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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아수라'에는 5명의 악인 외에도 각자 파워 넘치는 존재감을 발휘하는 명품 조연들이 등장한다.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 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다섯 악인들의 지옥도, 핏빛 전쟁이 전면에 깔려있지만 132분 간 이들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한 작품에 모이게 했을까,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명품 조연들의 기대 이상의 활약이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앞서 '검사외전', '시그널' 등을 통해 연기파임을 입증한 김원해는 형사 한도경의 정보원인 마약중독자 작대기 역으로 분했다. 마치 원숭이를 떠올리게 하는 굽신거리는 허리와 걸음걸이, 말투는 'SNL코리아' 속 김원해를 떨치게 하고 온전히 작대기로 열연을 펼쳤다.
김원해의 '아수라' 출연은 극단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황정민의 적극 추천이 있어 가능했다. 앞서 황정민은 '아수라' 미디어데이에서 "원래 작대기는 덩치 큰 캐릭터로 잡혀있었지만, 김원해 형이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지 아는 내가 김성수 감독에게 추천을 했다. 그래서 캐릭터가 바뀌었고 김성수 감독 또한 만족했다"라고 말했다.
또 '소수의견', '미생'에 출연했던 김종수는 극한의 악인, 안남 시장 박성배(황정민)의 기획실장이자 그의 심복으로 출연했다. 실제로 오랜 기간동안 박성배의 곁에서 그를 지킨 사람처럼, 디테일한 눈빛과 말투 연기에서 실감나는 열연을 보여줬다.
'굿와이프'에서 임신한 변호사 이수연 역을 맡아 명품 신스틸러로 눈도장을 찍은 오연아는 '아수라'에서 한도경(정우성)의 말기암에 걸린 아내 역을 맡았다. 그는 한도경이 박성배의 하수인이 된 계기의 배경이 된 인물로, 말기암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연기를 통해 한도경의 처절한 상황을 더욱 부각시켰다.
한도경이 검찰에 약점을 잡히는 계기가 되는, 형사반장 황인기 역에는 윤제문이 출연해 초반 임팩트 있는 열연을 보여준다. '덕혜옹주'에서도 악인으로 출연한 바 있는 윤제문은 '아수라'의 문을 확실히 열어주는 또 다른 악인으로, 돈에 눈이 먼 황반장 역을 통해 한도경의 불안감을 높이는 인물이다.
이 외에도 태사장 역의 김해곤, 특검 수사팀 차승미 형사 역의 윤지혜 등이 의외의 웃음과 제 색깔에 맞는 콜라보레이션을 잘 그려냈다.
['아수라'.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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