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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매 경기 역사를 만들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가 불운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팀 동료 호세 페르난데스를 추모했다.
이치로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7회말 9번타자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치로는 메츠의 바뀐투수 조쉬 에진을 상대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2B2S 볼카운트에서 6구 바깥쪽 빠른볼을 밀어 쳐 깨끗한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메이저리그 통산 3029번째 안타.
1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치로는 8회초 투수 카일 바라클로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3000안타를 넘어 매 경기 역사를 새로이 쓰고 있는 이치로지만 이날만큼은 안타를 추가하고도 기쁨을 드러내지 않았다.
얼마 전 보트 사고로 세상을 떠난 팀 동료 페르난데스를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경기 후 일본 언론 데일리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치로는 “평소와 다른 팀 분위기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제까지 하던 대로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내가 바라는 것이고 또 맞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029안타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의미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오늘 이 안타는 그에게 바칩니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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