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윤욱재 기자] LG와 KIA의 시즌 최종전이 열린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4위 LG와 5위 KIA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역시 김선빈이었다. 상무에서 제대하고 처음으로 1군에 등록한 김선빈은 이날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김선빈은 "야구장으로 출근하는데도 떨리더라"고 오랜만에 1군 무대에 나서는 감회가 남다름을 말했다.
그리고 출발은 좋았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연 것이다. 복귀 후 첫 안타였다. 그러나 이제 1회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유격수로서 내야의 중심을 잡는 수비력이었다.
KIA가 0-2로 끌려가던 7회초 1사 1,2루. 박용택은 2루 땅볼을 쳤고 1루에서 아웃됐다. 2루주자 유강남은 3루로 들어간 상태. 이때 1루주자 이병규(7번)가 2루로 가다 1루로 방향을 틀었고 유격수 김선빈이 이병규를 쫓았다.
그런데 자꾸 김선빈의 시선이 3루로 향했다. 3루에서 홈을 노리는 듯 보였던 유강남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그러나 지나치게 3루주자의 득점을 의식하다 1루로 돌아가는 주자를 놓치고 말았다. KIA는 그렇게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찬스가 사라졌다.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잃은 여파는 엄청났다. 곧바로 등장한 문선재는 지난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린 기세를 이어가듯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정성훈 역시 우전 적시타를 쳤고 루이스 히메네스도 좌전 적시타, 안익훈도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0-2로 끝날 수도 있었던 7회초였다. 그러나 어느새 KIA는 0-6으로 벌어진 점수를 바라만 봐야 했다. 사실상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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