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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걸스피릿’이 보석 같은 12돌을 우리 곁에 남긴 채 4개월의 막을 내렸다.
27일 밤 방송된 JTBC ‘걸스피릿’ 최종회에서는 파이널 라운드가 펼쳐졌다. 이날 최종 우승을 차지한 인물은 스피카의 보형. 이어 오마이걸 승희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도 특별한 의미를 지니지만 ‘걸스피릿’은 우승을 위해 노력한 12명의 걸그룹 보컬들을 발견하고 이들의 새로운 모습들을 볼 수 있어 더 의미가 깊었다. 초반 ‘걸스피릿’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자신들이 노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얻길 바랐던 12돌들은 자신들의 소망대로 더 많은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많은 이들이 온전히 자신만의 노래에 집중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걸스피릿’은 지난 7월 19일 첫방송 후, 데뷔 후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여자 아이돌 보컬들의 숨겨진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연 프로그램이라는 목적에 충실하게 매회 애정넘치는 무대들을 선보였다. 경연에 임하는 12돌들의 노력과 이들을 배려하는 제작진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였다.
‘걸스피릿’ 제작진은 경연 프로그램임에도 탈락자 없이 스피카 보형, 피에스타 혜미, 레이디스코드 소정, 베스티 유지, 라붐 소연, 러블리즈 케이, 소나무 민재, CLC 승희, 오마이걸 승희, 에이프릴 진솔, 우주소녀 다원, 플레디스걸즈 성연 총 12명의 걸그룹 보컬들과 함께 11주의 여정을 이어갔다. 한 명 한 명의 소중한 무대를 경연을 빌미삼아 빼앗지 않았다. 덕분에 최종 우승이라는 결과보다 매 무대 성장해 나가는 12돌의 모습, 과정 그 자체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함정도 존재했다. 탈락자 없이 진행되는 경연인데다, 경연 프로그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치열한 경쟁 구도 대신 훈훈한 모습 등이 주를 이뤄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프로그램 초반 화제성에 비해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기대만큼 탄력을 받지 못했다. 착한 경연 프로그램의 풀어야할 숙제를 안은 채 시즌1을 마무리하게 됐다.
‘걸스피릿’은 시즌2를 계획 중이다. 시기가 언제가 될지, 현재처럼 걸그룹을 대상으로 할지 남성 그룹을 대상으로 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4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또 다른 시작을 앞둔 ‘걸스피릿’이 시즌1의 숙제들을 풀고 또 다른 숨은 원석들을 발굴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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