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암 최창환 기자] “20점차도 뒤집히는 게 라이벌전이다. 앞으로도 쉽지 않은 승부가 나올 텐데, 집중력을 갖고 임할 것이다.”
연세대가 접전 끝에 라이벌을 꺾었다. 사상 첫 우승도 1승 남겨두게 됐다. 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28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와의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남대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82-79로 이겼다. 이로써 연세대는 2010년 대학리그 출범 이후 사상 첫 우승까지 1승 앞으로 다가갔다.
연세대는 3쿼터 한때 15점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이종현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강상재도 3쿼터 들어 뚜렷한 체력저하를 보인 고려대에게 내·외곽에 걸쳐 분위기를 주도한 것.
하지만 연세대는 3쿼터 중반 이후 속공에 대한 대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경기종료 직전 1점차까지 쫓겼다. 실제 연세대는 이날 5개의 속공을 허용했는데, 이 가운데 4개가 후반에 허용한 속공이었다.
쐐기득점은 경기종료 20초전 나왔다. 1점차로 쫓긴 연세대는 작전타임 이후 나온 안영준의 골밑득점에 힘입어 3점차로 달아났고, 이후 고려대의 3점슛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챙겼다.
은희석 감독은 경기종료 후 “체력적인 면에서 부담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줘서 고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은희석 감독은 이어 후반 속공 대처가 안 됐던 부분에 대해 “준비한 수비는 있었는데, 갑자기 선수들이 무너졌다. 큰 점수 차로 앞서나가다 보니 선수들이 안일한 대처한 부분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연세대는 오는 29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까지 이기면, 대학리그 출범 후 첫 우승을 따내게 된다. 이종현의 출전이 여전히 불투명해 체력과 높이라는 측면에서 연세대가 우위에 있을 터.
하지만 은희석 감독은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고려대가 3년 연속 우승을 따내며 쌓은 자신감은 무시할 수 없다”라고 운을 뗀 은희석 감독은 “내가 재학 중일 때도 선배들이 20점차를 뒤집은 경기가 있었고, 그게 라이벌전이다. 앞으로도 쉽지 않은 승부가 나올 텐데, 집중력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은희석 감독. 사진 = 안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