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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故 호세 페르난데스의 보트 사고에 안타까운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미국 마이애미 지역 언론 ‘마이애미 헤럴드’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의 외야수 마르셀 오수나가 사고 전날 페르난데스의 함께 보트를 타자는 제안을 거절했었다”라고 밝혔다.
이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지난 24일(토요일) 저녁 경기가 끝난 뒤 오수나에게 함께 보트를 타고 바다에 나가자는 제안을 했다. 오수나는 이를 거절했고, 몇 시간 뒤 페르난데스는 2명의 동료와 함께 시신으로 발견됐다.
오수나는 “난 그날 저녁 분명 페르난데스에게 바다에 나가지 말라고 말했었다. 페르난데스가 보트 사랑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다. 난 집에서 아내와 아이들이 기다린다는 이유로 초대를 거절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르난데스는 알람을 듣지 못할 것을 대비해 다음날(일요일) 오전 10시 내게 모닝콜을 부탁했었다. 나는 흔쾌히 부탁을 받아들였고, 모닝콜을 해주려고 했다. 그러나 일요일 아침 눈을 떴을 때 그는 없었다. 난 계속해서 울 수밖에 없었다”라고 안타까운 뒷이야기를 덧붙였다.
오수나는 마지막으로 “내 동료가 이렇게 빨리 세상을 떠날 줄은 몰랐다”라며 페르난데스의 죽음을 애도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이자 마이애미의 에이스였던 페르난데스는 지난 25일 새벽 보트 충돌 사고로 눈을 감았다. 마이애미 구단은 공식 성명서를 내고 그를 추모했고, 그의 등번호인 16번을 영구결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페르난데스의 장례식은 오는 29일 오후 미국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故 호세 페르난데스(좌)와 마르셀 오수나(우).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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