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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tvN이 10주년을 맞아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년의 성장과 미래의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날 이덕재 CJ E&M 미디어콘텐츠부문 대표는 tvN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성과를 짚은 프레젠테이션으로 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tvN 2.0을 통해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프로그램들을 전격적으로 폐지하면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 번째 성장단계에서 큰 근간을 만들어준 프로그램으로는 '꽃보다 할배'를 지목하며 이후 "'꽃보다 청춘' '삼시세끼'로 이어지는 예능 블록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흥행작이 대거 포진됐던 금토극 시간대 대해서 "전략적으로 기획한 건 아니다. '슈퍼스타K'로 예능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tvN 금요일 밤 프라임 시간대에 동시편성을 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엉뚱한 발상이 시작돼 금토극이 나오게 됐다"고 소개했다.
지상파와 어깨를 견줄만한 능력을 10년 만에 갖추게 된 것에 대해선 "아무리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도 궁극적으로 투자를 받지 못하면 실체를 보여주지 못한다. 최고경영자가 아무도 하지 않았던 불모지에 투자를 할 수 있게끔 길을 열어주고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특히 'tvN10 어워즈&페스티벌'이 개최되는 올해에는 '디어 마이 프렌즈' '시그널' '또 오해영' '굿와이프' 등 타율이 높았던 흥행 작품이 많아 시상식 개최에 대한 시청자들의 열망이 유독 컸다.
김석현 CJ E&M tvN 기획제작총괄 CP는 "지난 몇 년 동안 tvN에서 인상적인 작품,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 많이 나왔는데 냉정하게 말하자면 타율이 좋았을 뿐이지 양적으로는 많진 않았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역량이 안 된다는 판단과 시청자가 진정 원할 때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그 사이 많은 콘텐츠가 생겼고 시청자들의 성원과 함께 많은 셀러브리티에 대한 선물로 기획했다. 다음 시상식은 이번 행사를 거치고 난 뒤 다시 고민해볼 일이다"고 말했다.
김석현 CP는 tvN의 전성기에 대해 "2년 후쯤이라고 본다"며 "나영석, 신원호, 김원석 등 지상파 출신 PD들이 붐업을 시켰을 뿐 5년간 함께했던 후배들이 엄청난 역량을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번 시상식은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브라운관을 통해 사랑 받은 콘텐츠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시청자와 만날 수 있도록 한 'tvN10 페스티벌'과 시상식 형태의 'tvN10 어워즈'가 있다.
김 CP는 이번 시상식에 참여하는 셀러브리티들에 대해 "'응답하라' 프로듀서들이 모여서 동창회를 할 것 같다. '미생' '시그널'도 그에 맞는 콘셉트가 있을 것이다. 아주 재미있는 시상식이 될 것"이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페스티벌과 어워즈는 10월 8일과 9일 양일간 개최된다.
[사진 = CJ E&M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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