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 허용한 황선홍 감독, "페널티킥 이후 흔들렸다"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전북 원정에서 완패한 FC서울 황선홍 감독이 페널티킥 이후 팀이 흔들렸다고 인정했다.

서울은 2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레오나르도(2골), 로페즈, 김신욱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전북에 1-4로 완패했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페널티킥 이후에 실점을 빨리 했다. 오늘 스코어는 받아들여야 한다. 아직 2차전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제골 이후에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렸다. 그게 아쉽다. 냉정을 찾지 못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며 “오늘 경기에서 선제골 의미가 컸다. 전북은 홈에서 흐름을 잘 타는 팀이다. 페널티킥으로 어려움을 겪은 건 사실이다. 확인 안해서 잘 모르겠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덧붙였다.

황선홍 감독은 전북의 높이를 제어하는데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김신욱이 나온다고 가정하고 준비했다. 상대의 높이와 힘 싸움을 막고자 주의했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전반을 잘 견뎌야한다는 계산을 했는데 페널티킥을 실점하면서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반 끝나고 득점을 해야한다고 얘길 했다. 마지막 실점이 아쉽지만 어차피 벌어진 일이다. 승리를 위해선 많은 골이 필요하다. 2차전에선 공격에 더 무게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최철순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운 전술에 대해선 “맨투맨 수비는 항상 당해왔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최철순이 못 나오지만 다른 선수가 또 아드리아노를 묶을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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