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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국회의원 표창원이 대담했던 학창 시절을 고백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JTBC '말하는 대로'에서는 프로파일러 출신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시민들 앞에 나섰다.
이날 표창원은 시민들에 "작정하고 여러분들의 마음에 불을 붙이려고 나왔다. 저 때문에 앞으로의 인생이 바뀌어 손해를 볼 거 같다는 사람이 있으시면 지금 가셔도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시민들에 "추석 연휴 동안 가장 답답하고, 화났던 경험이 있냐"라고 물었고, 한 시민은 "집안일을 여자들만 하고 남자들은 손을 놓고 있었다. 명절이라 한 마디도 못했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표창원은 "그때 어른들에 '난 생각이 다르다'라고 한다면 어떤 말이 돌아올 것 같냐. '건방지다'라고 할 것이다"라며 "우리가 건방지다는 말을 들을 까 봐 내가 하고 싶은 말과,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운을 띄웠다.
또 표창원은 "'건방져도 괜찮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나한테는 3살 터울 형이 있다. 형이 심부름을 시킬 때 거절하면 대화보다는 주먹이 날아왔다. 언젠가 형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오기를 가지고 있었다"라며 "고등학교 3학년 때 친구들이 선생님들을 피해 흡연을 했었다. 그래서 내가 총 학생회의에서 선생님께 '흡연실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건의했다. '학생들을 범죄자처럼 잡으러 다니는 것보다 흡연실을 등록하게 하고, 금연 교육을 시켜달라'라고 했다. 이후 선생님께서 체벌도 하셨지만 '용기와 도전은 좋다. 네가 행동하기 전에 네가 옳다고 믿는 것이 다른 사람들한테도 옳은지 생각해보는 습관을 가져라'라고 조언해주셨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표창원은 "'건방지다'라는 말에 숨은 의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인 덫인 거 같다. 차라리 건방지다는 말을 듣자. 대신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책 잡히지 말자"라며 "한 번의 건방짐으로 평생 잃게 되는 것들이 있다. 기성세대와 제도에 내가 찍혀서 취업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거다. 세상은 중요한 것들을 잃어도 살 수 있다. 분노와 억눌림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다시 생각해봐라. 건방져도 된다. 우리가 왜 살고 있는지, 마지막에 남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라"라고 조언했다.
[사진 = JTBC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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