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아수라’의 신 스틸러는 단연 김원해다. 약물에 취한 양아치 ‘작대기’ 역을 맡은 그는 신들린 연기로 스크린을 장악했다. 코믹배우 이미지를 단숨에 날렸다. 언뜻 언뜻 내비치는 광기의 연기가 강렬한 이미지를 발산한다.
“황정민이 추천했어요. 처음 만났는데, 너무 착하더라고요. 진지했고요. 이런 사람이 악당이 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어요. 종잡을 수 없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그런 느낌으로 하자고 제안을 했죠. 다음에 만났을 때 깜짝 놀랐어요.”
김원해는 머리를 깎고 나타났다. 드라마 촬영이 있는데 괜찮겠냐고 물었더니, 모자를 쓰면 된다고 했다. 걸음걸이부터 말투에 이르기까지 완벽하게 ‘작대기’로 바꿨다. 연극판에서 쌓은 노하우가 자연스럽게 묻어나왔다.
“황정민이 ‘나도 저 형처럼 연기 잘 해보고 싶다’라고 하더라고요. 캐릭터를 완벽하게 분석하고 해체해서 제 앞에 왔는데, 기가 막혔죠. 분석력이 뛰어나더라고요. 그가 캐릭터를 어떻게 연구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무척 재미있어요. 감탄했죠. 다음 영화에도 꼭 같이 하고 싶어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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