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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오승환의 서혜부(허벅지) 통증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혜부 통증으로 교체된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야구매체 ‘세인트루이스 베이스볼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심각하지 않다. 관리 차원의 교체였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29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2016 메이저리그 홈경기서 구원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한 시즌 100탈삼진을 달성한 의미 있는 경기였다.
오승환은 1-2로 뒤진 8회 1사 3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믿음에 보답, 스티브 셀스키-토니 렌다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이어진 9회에는 선두타자 라몬 카브레라, 이반 데 헤수스를 모두 범타로 막으며 순항했으나 호세 페라자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갑작스레 교체됐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결정한 부분이었다.
세인트루이스 베이스볼 위클리,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경기 후 오승환의 교체 사유를 서혜부 통증이라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약 2주 전에도 같은 부위 통증으로 일주일 간 휴식을 취한 바 있었다.
오승환은 “지난 번 찾아왔던 통증보다는 나쁘지 않다. 전반적으로 몸 상태는 괜찮다. 감독님이 아직 좀 더 경기가 남아있으니 내일에 집중하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 같다. 내일(30일) 다시 체크할 예정이다. 만일 오늘(30일) 경기 도중 마운드로 감독님이 올라오지 않았더라면 난 계속 던졌을 것이다. 못 던질 상황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매시니 감독은 이에 대해 “오승환이 서혜부 통증을 느꼈고, 이미 많은 공을 던진 상태였다. 더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관리 차원에서 그를 교체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오승환은 100탈삼진을 달성한 부분에 대해서는 “내게 삼진은 그렇게 큰 의미가 없다. 지금은 팀이 승리하는 게 우선이다. 현재 나의 주된 목표도 팀 승리다”라고 말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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