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신촌 김진성 기자] "남성 팬들이 좋아하는 농구를 하고 싶다."
연세대 최준용은 올 시즌 막판 부상으로 고생했다. 29일 대학리그 사상 첫 우승을 이끈 뒤에도 발 상태가 좋지 않아 고통을 호소했다. 그래도 최준용은 연세대 에이스다. 고려대와의 2차전서 20점을 올리며 대학리그 첫 우승을 견인했다.
최준용은 "감독님이 미친X처럼 뛰라고 했다. 그래서 미칠 듯이 뛰었다. 사실 정기전 이후 감독님, 동생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얼굴도 쳐다보지 못했다. 감독님은 일부러라도 태연한 척을 해달라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연세대는 정기전서 다 이긴 경기를 비겼다.
최준용은 마음을 잡고 고려대와의 챔피언결정전 2연승을 이끌었다. 그는 "고등학교에서 준우승만 10번 했다. 대학에선 처음으로 우승했다. 감동적이다. 1학년 때부터 형들이 우승을 시켜주겠지 기대만 했다. 내가 맏형이 되니 1~2학년들이 4학년들에게 우승을 이끌어달라고 기대하겠지 싶더라. 그래서 더 우승을 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최준용은 프로에 입성한다. 그는 "대학에서 감독님에게 3번을 배우고 싶었는데 팀 사정상 4번을 맡았다. 대학에선 2~3번을 맡아야 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해야 한다. 4번은 내 몸으로는 외국선수들과 부딪히는 게 쉽지 않다"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최준용은 "프로에 간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해야 한다. 특히 남성 팬들이 좋아하는 농구를 하고 싶다. 남들과는 다른 농구, 특별한 농구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준용.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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