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밴헤켄이 삼진쇼를 펼치며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앤디 밴헤켄(넥센 히어로즈)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넥센 합류 이후 에이스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낸 밴헤켄은 이날 전까지 10경기에 나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20일 KIA전 이후 9일만의 등판. 지난 등판에서는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볼넷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출발부터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국해성은 유격수 앞 땅볼, 오재일은 투수 앞 땅볼로 돌려 세웠다.
2회에는 1사 이후 양의지에게 중전안타, 닉 에반스에게는 볼넷을 허용하며 1, 2루에 몰렸다. 실점은 없었다. 이원석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최주환을 바깥쪽 패스트볼로, 김재호는 높은 패스트볼로 삼진을 솎아냈지만 박건우에게 146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선제 솔로홈런을 맞았다. 다음 타자 국해성은 역시 삼진.
그러자 타선이 힘을 냈다. 4회에만 박동원, 이택근의 홈런 등으로 대거 6득점하며 밴헤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는 2회와 비슷했다. 선두타자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은 뒤 김재환과 양의지를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후 에반스와 이원석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5회는 KKK였다. 최주환에 이어 대타 서예일, 박건우까지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5회까지 73개를 던진 밴헤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도 다르지 않았다. 오재일과 김재환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세 타자를 완벽히 틀어 막았다.
7회에도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안타를 맞았을 뿐 이후 세 타자는 모두 삼진을 잡아냈다. 이로써 밴헤켄은 기존 11개를 뛰어 넘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밴헤켄은 팀이 9-1로 크게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 시즌 7승째를 챙긴다.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포크볼을 주로 던졌다. 커브도 간혹 섞었다.
최근 다소 주춤했던 밴헤켄이 모처럼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에이스 위용을 과시했다. 투구수는 102개.
[넥센 밴헤켄. 사진=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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