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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또 한 번의 가슴 뭉클한 시간여행이 펼쳐졌다.
29일 밤 MBC '미래일기'가 첫 방송됐다. 지난 2월 설 특집으로 파일럿 프로그램 중 하나로 높은 화제성에 힘입어 정규편성 됐다.
첫 번째 미래여행자는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이상민이었다. 빚 청산 20년 후 모습을 공개했는데 나이가 64세였다.
젊고 명랑한 아내가 있었고, 42평 아파트에 5층짜리 건물도 소요했다. 다만 건강은 좋지 않았다. '오늘이 당신의 마지막 날이라면?'이란 물음에 '엄마와의 만남'을 꾸몄다.
한 카페에서 이상민의 모친은 제작진과 먼저 만났고 눈물 젖은 배갯잇부터 "파산을 하라"고 얘기했던 사연까지 힘들었던 아들의 과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눈물을 삼키며 조용히 듣던 이상민은 정체를 밝히려 먼저 말을 걸었지만 그의 모친은 알아보지 못했다.
"아들이 이상민이냐" "이상민 싫다"는 무례한 언사에도 "죄송합니다"라며 최대한 예의를 갖췄고 "빚 갚느라고 용돈도 못 드렸겠다"고 묻자 "쓸 만큼은 준다"라며 무한한 사랑을 드러냈다.
또 이상민이 "누군지 모르냐"고 묻자 "누구세요?"라고 반문하는 한편 지인들에게 "아는 사람인가봐?"라며 끝까지 알아차리지 못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상민 모자는 "의미 있었던 시간"이라며 미래여행을 끝마쳤다.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언 부부 박미선과 이봉원은 팔순 노부부로 분장했다. 박미선은 77세 할머니가 됐다. '다시 태어나 결혼 상대를 고른다면?'이란 물음에 "결혼 안 하고 싶다. 혼자 살고 싶다"고 고백했다.
홀로 레스토랑을 찾아 여유 있게 식사를 했지만 이내 "입맛이 없다'라며 적적함을 드러냈다. 또래가 모인 복지관을 찾아선 함께 당구를 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81세 할아버지가 된 이봉원은 집에서 홀로 시간을 보냈다. 50주년을 맞아 아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적었다.
60세 할아버지가 된 UFC 파이터 김동현은 모친과 함께 미래로 떠났다. "어릴 때 시집 와 친구도 없다. 엄마 없이 못 산다"라며 데이트를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 "서울 구경을 해 본 적이 없다"라며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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