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내일이 없는 SK의 승부수였다. 바로 '에이스' 김광현의 구원 등판이 그것이다.
SK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투수로 메릴 켈리를 내세웠다.
켈리는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했다. 4회까지 3점을 내줬지만 이후 실점이 없었다. 6⅔이닝 7피안타 3실점 호투.
SK 역시 7회까지 3점을 내고 있었다. 7회말 3-3 동점에서 켈리가 김용의에 볼넷을 내주고 투구수가 100개를 돌파하자 SK는 김광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광현은 이천웅을 1루 땅볼로 잡고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8회말에는 박용택, 루이스 히메네스, 문선재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만난 김광현은 삼자범퇴로 호투를 이어갔다.
김광현을 투입한 보람은 있었다. SK는 9회초 최승준의 우전 적시타와 정의윤의 유격수 땅볼로 2점을 뽑았고 김광현은 2점의 리드를 안고 9회말에도 등판했다.
1사 후 양석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유강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등 실점하지 않고 경기의 마지막 순간을 장식했다. SK의 5-3 승리였다. 이날 150km를 넘나드는 강력한 직구는 여전했다.
김광현이 구원투수로 나온 것은 그만큼 SK의 절박함을 엿볼 수 있다. SK는 이날 승리로 5위 KIA를 1.5경기차로 따라 붙었는데 남은 3경기를 다 이겨도 역전 가능성이 밝은 것은 아니다. 일단 김광현 카드로 마지막 희망을 이어간 SK가 역전 5강을 달성할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SK 김광현이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SK의 경기 7회말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