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SK가 김광현을 구원 투입하는 총력전 끝에 LG를 잡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SK 와이번스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67승 74패를 기록, 5위 KIA를 1.5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에 1승을 남겨뒀던 LG는 이날 패배로 69승 68패 2무를 기록했다.
먼저 앞서 나간 팀은 LG였고 SK도 추격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LG는 3회말 2사 후 손주인의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김용의의 우전 안타로 흐름을 이은 LG는 이천웅의 타구가 좌측 파울 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면서 적시 2루타로 이어져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LG는 4회말 공격에서 2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좌중간 안타로 치고 나갔다. 이병규(7번)의 투수 땅볼과 오지환의 유격수 땅볼로 2사 3루 찬스로 이어졌고 정성훈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다. 정성훈은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곧바로 SK가 반격을 개시했다. 5회초 1사 후 이재원이 좌전 안타를 쳤고 김강민이 좌월 2점홈런을 작렬했다. 김강민의 시즌 10호 홈런. SK는 나주환의 몸에 맞는 볼과 대타 김동엽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이뤘다.
3-3의 균형은 8회까지 유지됐다.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7⅔이닝 10피안타 3실점, SK 선발투수 메릴 켈리가 6⅔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나란히 호투한 것이다.
먼저 투수 교체를 단행한 팀은 SK였다. 7회말 2아웃에서 켈리가 김용의에 볼넷을 내주자 SK는 김광현을 구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광현은 이천웅을 1루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LG도 8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김지용을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SK에 다시 기회가 온 것은 9회초 공격에서였다.
선두타자 이재원이 좌전 안타를 쳤고 김강민의 투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LG는 김지용 대신 윤지웅을 투입했고 SK는 박정권 대신 최승준을 타석에 내세웠다. 최승준의 타구를 우익수 이천웅을 쫓았으나 잡지 못하고 안타로 연결되면서 2루주자 김재현이 득점했다.
LG는 임정우까지 투입했으나 SK의 추가 득점은 막지 못했다. 최정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SK는 정의윤의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가 득점해 1점을 더 앞서 나갔다. SK는 9회말에도 김광현을 투입해 LG의 추격을 저지했다. 김광현은 2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SK 최승준이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SK의 경기 3-3 동점이던 9회초 1사 2루에서 역전타를 때린뒤 손지환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