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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 역대 최고의 좀비영화에 꼽혔다.
코믹북닷컴은 할로윈 시즌을 맞아 10월 31일(현지시간) 역대 최고의 좀비영화 베스트5 순위를 발표했다.
1위는 예상대로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 차지했다. 이 매체는 “다른 장르는 창시자가 누구인지 꼽는 것이 힘들지만, 좀비영화는 조지 로메로가 창시자라는 것에 대해 아무도 의심을 갖지 않는다”라고 평했다.
1968년, 집단감염이 농부들을 육식성의 괴물로 변화시킨다는 설정은 그 이전에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했다. 그 이후로 수많은 좀비영화가 등장했지만, 첫 번째 아이디어를 넘어서지 못했다.
7만 달러의 예산으로 제작한 흑백영화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은 기괴한 좀비들과 사악한 백인들을 통해 미국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핵가족의 가치와 중산층 백인의 도덕적 이미지를 붕괴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조지 로메로 감독은 ‘시체 3부작’으로 공포영화의 프리즘으로 미국사회를 해부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과시했다.
2위는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새벽의 황당한 저주’가 선정됐다. 좀비를 호러 코미디로 그려낸 이 영화는 이후 ‘좀비랜드’ ‘웜 바디스’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좀비의 핵심을 잃지 않으면서도 웃음을 줬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3위는 ‘알.이.씨’가 올랐다. 시간이 지날수록 좀비영화를 무섭게 만드는 것이 힘들어졌지만, 2007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리얼타임 체험공포로 호평을 받았다. 건물안에 갇힌 인물들을 타이트한 앵글로 잡아낸 카메라가 밀실공포증을 제대로 전달했다.
4위는 대니 보일 감독의 ‘28일후’가 차지했다. 좀비 대재앙의 외로움을 다룬 첫 번째 영화로, 여러 사람들의 무리가 아니라 주인공 홀로 대재앙과 맞닥뜨리는 이야기다. 대니 보일 감독은 캐릭터 개발의 미스터리로 가장 중요한 좀비영화를 탄생시켰다고 이 매체는 평했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월드워 Z’는 5위를 기록했다. 이 영화는 좀비를 글로벌 스케일로 다룬 첫 번째 작품이다. 좀비 감염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지 보여줬다는 평이다.
[사진 제공 = 각 영화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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