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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거품은 빠질 것인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카고 컵스의 ‘한풀이’ 월드시리즈가 점차 그 마지막을 보이고 있다.
두 팀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서 대망의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을 갖는다. 시리즈 전적은 클리블랜드가 3승 2패, 컵스가 2승 3패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인 클리블랜드가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남은 6,7차전은 모두 클리블랜드의 홈구장인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다. 1승만 더 얻으면 우승 반지를 차지하는 클리블랜드는 홈구장 이점, 전적 우위 등 여러모로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6차전에 임한다.
너무 순탄했던 탓일까. 구단 입장에서 결코 반갑지 않은 소식이 경기를 하루 앞두고 날아들었다. 바로 홈에서 열리는 6차전 입장권 가격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68년 간 우승을 못한 클리블랜드, 108년 간 침묵한 컵스의 격돌로 그 시작부터 전 세계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5차전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당연히 모든 구장 입장권은 매진됐다.
암표와 인터넷 2차 거래가 횡행했고, 1만 7천 500달러(한화 약 2천만 원)짜리 암표가 등장할 정도로 열기는 과열됐다.
그러나 장소가 프로그레시브필드로 바뀌면서 이런 거품은 점차 가라앉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폭스스포츠는‘월드시리즈 티켓 값이 폭락하고 있다’는 보도를 통해 가격하락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6차전 포수 후면 중앙석 티켓 값은 3,000달러(한화 약 342만 원)를 넘어섰다. 그러나 지금은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입장권 가격도 하락중이다. 현재 764달러(한화 약 87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입장권 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는 역시 컵스 팬들의 무관심 때문이다. 시카고에서 클리블랜드는 자동차로 5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지만 컵스 팬들은 원정보다는 리글리필드 앞 ‘펍’에서 경기를 보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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