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새로운 이미지를 주셔서 감독님께 감사드려요."
전혜빈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별관 대본연습실에서 열린 KBS 2TV 드라마스페셜 '국시집 여자'(극본 김정주 연출 김민경) 기자간담회에서 연기 인생 첫 단발머리에 도전한 것과 관련 "긴 머리에 대한 무료함을 느끼고 변신 기회를 엿보다가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시집 여자'는 서울에서 알 수 없는 사연으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안동으로 내려와 이모와 국시집을 운영하는 여자 미진(전혜빈)과 소설가의 꿈을 버리지 못하는 남자 진우(박병은)가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점점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로 사랑 받아온 전혜빈은 세상에 미련 없어 보이는 듯한 미진 역을 위해 주위 모두의 만류를 뿌리치고 용단을 내렸다. 싹둑 자른 머리가 아깝지 않을 인생 연기를 펼쳤다는 후문.
함께 호흡을 맞춘 박병은은 "전혜빈이라는 배우가 작품을 대하는 태도, 배려, 스태프를 아우르는 능력에서 진심으로 놀랐다"라며 열정을 높게 샀다.
전혜빈은 '국시집 여자'를 평양냉면에 비유하며 "깊이가 있고 눈 감으면 먹고 싶은 설렘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보는 내내 설???라며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극의 배경은 안동으로 김민경 PD는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나만의 공간과도 같은 조용하고 우아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박병은은 "20년 전 낚시를 하던 곳이었다. 고향집 방문 하듯 미묘한 감정을 느끼며 연기했다"고 했고 전혜빈은 "촬영하는 내내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국시집 여자'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김 PD는 "아무 사이도 아니지만 그런 사이가 오히려 더 깊을 수도 있고, 불륜도 아닌데 그런 애매한 관계가 더 치명적인 이야기 일 수도 있겠더라"라고 말하며 "재미있게 보다가 맨 마지막에는 자신의 애매한 감정들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병은은 "시청률에 연연하고 싶다. 그 정도로 진실되고 열심히 촬영했기 때문에 그 만큼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4%를 예상했고, 전혜빈은 "어수선한 상태에서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6일 밤 11시 40분 방송.
[사진 = KBS 제공]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