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에 자유계약선수가 된 이대호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1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의 오프시즌을 전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마이애미 1루수 포지션을 분석하며 이대호의 이름을 언급했다. 마이애미의 1루수는 올 시즌 좌타자 저스틴 보어와 우타자 크리스 존슨이 번갈아가며 맡았다. 보어는 타율 0.264 15홈런 51타점, 존슨은 타율 0.222 24타점 5홈런을 기록했다.
매체는 존슨의 부진을 언급하면서 “보어는 우완투수를 상대로 힘 있는 스윙을 지속적으로 보여줬다. 그럼에도 그에게는 플래툰 파트너가 필요하다”라고 새로운 우타 1루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MLBTR이 꼽은 새 우타 1루수 조건은 마이애미 구단이 최근 수년 간 추구해온 ‘저비용 베테랑’이었다.
MLBTR은 “몸 상태가 온전치 못한 이치로 스즈키는 4번째 외야수 옵션이 될 가능성이 크고, 우타 1루수 존슨은 보어의 플래툰 파트너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라며 “마이애미는 이대호, 스티브 피어스(볼티모어), 라이언 레이번(콜로라도) 등과 같은 자원에 눈을 돌릴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에 앞서 시애틀에 입단해 애덤 린드의 1루수 플래툰 요원으로 한해를 보냈다. 한정된 기회 속에서도 104경기 타율 0.253(292타수 74안타) 14홈런 49타점 33득점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MLBTR도 플래툰 시스템을 훌륭하게 소화한 그의 2016시즌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대호는 지난달 31일 귀국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대타로 출전하는 게 재미있었지만, 점점 욕심이 생겼고 나중에는 벤치에 앉아 있는 게 자존심이 상했다”라며 “경기 출장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무대가 어디든 경기에 나서야 한다”라고 경기 출장 여부를 차기 행선지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또 다시 그가 플래툰시스템을 택할 지는 미지수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