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달의 연인'이 다소 소소한 논란 와중에도 뒷심을 발휘,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8월 29일 첫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이하 '달의 연인')는 1일 방송된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됐다.
100% 사전제작으로 진행된 '달의 연인'은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는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빙의된 여자의 궁중 트렌디 로맨스로 이준기, 아이유(이지은), 강하늘, 홍종현, 강한나, 남주혁, 소녀시대 서현, 엑소 백현, 지수, 지헤라 등이 출연했다.
사실 '달의 연인'은 방송 전 기대작으로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미 중국에서 원작이 큰 사 랑을 받았고, 100% 사전제작에 150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돼 기대를 모은 것. 여기에 출연진도 핫한 스타들이 모여 기대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뚜껑이 열린 '달의 연인'은 일부 시청자들을 실망스럽게 했다. 제작비 대비 허술한 소품, 아이유를 비롯 일부 젊은 연기자들의 연기력 논란 등이 문제가 됐다. 김규태 감독 특 유의 연출 역시 사극에는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다는 일부 지적도 있었다.
시청률 역시 따라주지 않았다. 내용 전개 및 대사 역시 원작 팬들을 실망하게 할 정도로 부 실했다. 설상가상으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인기가 치솟아 오르면서 '달 의 연인'은 자연스레 화제성이 떨어지고 말았다. 사전제작이라 시청자 반응을 살펴 바꿀 수 있는 기회도 없었다.
그러나 '달의 연인'은 중반을 넘어서며 힘을 받기 시작했다. 황위 싸움이 본격적으로 그려지 고 황자들의 이야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볼거리가 많아진 것. 해수(아이유/이지은)와 왕 소(이준기), 왕욱(강하늘) 등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각 황자들의 로맨스까지 더해져 뒷심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젊은 연기자들의 연기력도 갈수록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아 한층 보기 편해진 부분도 있다. 이에 시청률도 상승, '구르미 그린 달빛' 종영 후에는 깜짝 1위에 올랐다.
'달의 연인'의 초반 부진과 논란은 아쉬웠다. 대박을 노렸던 '달의 연인'이 기대했던 만큼의 만족을 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대박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중박 정도의 성과는 얻었다고 봐도 무방할 마무리다.
한편 '달의 연인' 후속으로는 한석규, 서현진, 유연석 등이 출연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오는 7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