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4G 연속 20점-10R↑' 전자랜드, kt 꺾고 2연승 행진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2연승을 달렸다.

인천 전자랜드는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제임스 켈리의 활약에 힘입어 73-6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2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성적 3승 1패가 됐다. 반면 kt는 연승을 이루지 못하며 1승 3패.

1쿼터는 kt가 23-13, 10점 앞선 채 마쳤다. 이재도의 오른쪽 사이드 3점슛과 김현민의 리버스 레이업으로 경기를 시작한 kt는 제스퍼 존슨의 페이드어웨이슛과 3점포로 한 때 11점차까지 앞섰다. 존슨은 1쿼터에만 8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1쿼터에 시도한 14개의 2점슛 중 단 2개 밖에 들어가지 않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쿼터 들어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13-26, 더블스코어로 뒤진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의 왼쪽 사이드 3점슛과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커스버트 빅터와 정영삼, 정효근의 득점으로 3분을 남기고 28-28 동점을 이뤘다. 이어 빅터의 골밑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 37-35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다만 전자랜드는 2쿼터에 시도한 자유투 9개 중 3개 밖에 넣지 못하며 점수차를 벌릴 기회를 놓쳤다. kt는 연이은 범실 속 주도권을 전자랜드에 내줬다.

3쿼터 중반까지는 전자랜드가 기세를 이어갔다. 켈리의 스틸에 이은 정효근의 바스켓카운트와 켈리의 바스켓카운트 등으로 4분을 남기고 51-42, 9점차까지 앞섰다. kt도 물러서지 않았다. 박지훈의 득점과 존슨의 3점포 등에 힘입어 52-53, 1점차까지 따라 붙고 3쿼터를 끝냈다.

3쿼터에 6개를 시도해 한 개도 넣지 못했던 전자랜드의 3점포가 4쿼터 들어 터졌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우중간 3점슛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이후 kt는 박상오가 오픈 3점슛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시도는 실패했고 곧바로 이어진 전자랜드 공격에서 정효근이 오픈 3점슛을 성공시켰다.

승부의 종지부는 켈리가 지었다. 켈리는 2점차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이어 블록슛까지 해냈다. 이후 켈리는 4점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오른쪽 3점슛을 또 한 번 성공시켰다.

kt에게도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다. 김종범의 3점슛으로 3점차까지 추격한 kt는 40초를 남기고 공격 기회를 얻었지만 박상오의 슛 시도가 허무하게 무산됐다. 이후 전자랜드는 파울 작전을 통해 얻은 자유투를 착실히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앞선 3경기에서 모두 20점-1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켈리는 이날도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점슛 3개 포함 26점 15리바운드를 남겼다. 빅터도 16점 9리바운드로 제 역할을 해냈다. 박찬희는 득점은 2점 뿐이었지만 어시스트를 8개나 배달했다. 스틸도 4개. 정영삼도 14점을 보탰다.

kt는 존슨이 3점슛 5방 포함 28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래리 고든이 1점에 그친 점이 뼈아팠다.

[제임스 켈리.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