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수많은 불안감이 있었다. 시즌 초반 성적이 괜찮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정영삼(인천 전자랜드)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전자랜드는 정영삼과 제임스 켈리의 활약 등에 힘입어 73-68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정영삼은 자타공인 전자랜드 주축 선수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었다. 허리 등 여러가지 부상에 시달렸기 때문.
올해는 다르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올해가 정영삼의 최근 몇 시즌 중 가장 몸 상태가 좋다. 덕분에 비시즌 훈련양도 많았다"고 말할 정도로 아픈 곳 없이 시즌을 시작했다.
이날 이에 부응했다. 정영삼은 4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또 경기 막판 자유투도 착실히 성공시키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정영삼의 14점 중 7점은 4쿼터에 나왔다.
경기 후 정영삼은 2연승 소감을 묻자 "시즌 전에는 '선수들간 손발이 잘 맞을까, 제임스 켈리가 얼만큼 해줄까, 내 몸 상태는 어느 정도 될까' 수많은 불안감이 있었다"며 "생각보다는 시즌 초반 성적이 괜찮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정영삼은 상대 주축선수인 조성민과 공수에서 치열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예전에는 감독님께서 상대 주공격수를 내게 매치를 안시켰는데 오늘은 자주 매치시키시더라. 예전에는 수비를 잘 못한다고 생각해서 그러신 것 같은데 이제는 수비에 대한 믿음이 생기신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정영삼은 "허리도 안 아프고 최근 몇 년 중 몸 상태는 올해가 가장 좋다"며 "몸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어서 예전보다 더 많이 파고들고 휘젓고 다니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올시즌을 앞두고 박찬희를 영입했다. 아직까지는 박찬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렇다면 '주장' 정영삼이 보는 '박찬희 효과'는 어떨까.
그는 "우리팀 전력의 70~80%는 (박)찬희라고 본다"며 "속공도 늘었고 수비, 스틸, 리바운드 등 모든면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훨씬 더 빨라지고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위에서 슈팅에 대해 지적하지만 '안 들어가도 괜찮다, 계속 던지라'고 한다. '믿으니까 마음껏 하라'고 하는데 계속 잘해주고 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정영삼.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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