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최창환 기자] "답답한 야구를 보여드려 팬들에게 죄송하다."
NC가 창단 후 처음 치르는 한국시리즈를 1승도 못 따낸 채 마칠 위기에 놓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니 두산 베어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0-6으로 패했다.
1군 진입 4년 만에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NC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무승 3패 위기에 놓였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선 잔여 4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NC는 선발투수 최금강이 4회초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지만, 번번이 기선을 제압하는데 실패했다. 특히 4회말에는 박민우(안타)와 나성범(볼넷)이 연달아 출루해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믿었던 에릭 테임즈(3루수 인필드 플라이)-이호준(삼진)-박석민(투수 땅볼)이 범타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찬스 뒤에 위기가 찾아왔다. NC는 0-0으로 맞선 5회초 최금강이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최금강은 닉 에반스와 오재일을 범타 처리하며 급한 불을 끄는 듯했지만, 이후 제구력이 급격히 무너졌다. 양의지-허경민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 1실점을 추가한 것.
2-0으로 맞이한 9회초 허경민에게 내준 2타점 적시타는 사실상 NC, 두산의 명암을 가르는 결정적 장면이었다. NC가 자랑하는 '나테이박'은 이날 도합 12타수 무안타 3볼넷 6삼진에 그쳤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종료 후 "나름대로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타격이 계속해서 안 맞고 있다. 팬들에게 답답한 야구를 보여드려 죄송하다. 선수들은 안 하려는 게 아니다. 상대가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물론 강해지기 위해선 에이스급 투수들을 공략해야 한다. 내일 다시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NC는 오는 2일 재크 스튜어트를 선발로 투입한다. 휴식일이 비교적 짧지만, 김경문 감독은 "홈에서 1경기라도 승리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NC는 한국시리즈 들어 29이닝 동안 1득점에 그쳤다. 지독한 침묵이다. 김경문 감독은 이에 대해 "상대투수들 컨디션이 좋다. 다만, 우리 선수들도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선 이들을 공략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 사진 =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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