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차전] 두산 김태형 감독 "역시 보우덴이었다"

[마이데일리 = 창원 최창환 기자] "보우덴이 워낙 잘 던져줘서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역시 보우덴이었다."

한국시리즈 2연패. 이제 1승 남았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로써 3연승을 질주, 한국시리즈 2연패를 눈앞에 두게 됐다.

4회초까지 최금강을 상대로 단 1명도 출루하지 못했던 두산 타선의 응집력은 5회초 발휘됐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게 신호탄이었다. 두산은 닉 에반스와 오재일이 범타에 그쳤지만, 이후 양의지-허경민의 연속 2루타에 힘입어 1득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9회초 나온 허경민의 2타점 적시타까지 더해 승기를 잡았다.

물론 두산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던 데에는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호투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보우덴은 8회말 2사 1루서 마운드를 이용찬에게 넘겨주기 전까지 7⅔이닝 3피안타 4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의 위력을 뽐냈다. 공은 136개나 던졌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종료 후 "보우덴이 워낙 잘 던져줬다. 이렇게 잘 뎐져주니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타자들도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역시 보우덴이었다. 본인은 7회에 그만 던지고 싶다고 했지만, 8회까지 던지라고 했다(웃음). 보우덴이 마운드에 있는 것 자체가 상대에게 압박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재환은 2차전에 이어 이날도 결정적 순간 솔로홈런을 때렸다. 4번타자다운 존재감이다. 김태형 감독은 "내심 걱정했다. (김)재환이가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부담을 가지지 않을까 했는데 4번타자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자신감 있게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위타선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특히 허경민은 3타점을 책임졌다.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를 7번으로 내렸는데, 타격 컨디션이 좋다. 허경민도 잘해주고 있다. 상위타선이 오히려 안 맞고 있는데, 움츠러드는 모습 대신 자신 있는 스윙을 했으면 한다. 우리 팀은 상하위 타선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4차전서 유희관을 선발로 내세운 김태형 감독은 "4차전도 총력전을 펼쳐서 꼭 잡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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