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두산 불펜이 한국시리즈 2~3차전서 마침표만 찍었다.
두산 불펜은 더블마무리 이용찬과 이현승, 중간계투진에 우완 홍상삼, 윤명준, 김강률, 사이드암 김성배, 좌완 함덕주가 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를 3차전까지 치르면서 이용찬과 이현승 외에는 누구도 등판기회를 잡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판타스틱4(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 위력이 너무나도 강력했다. 니퍼트가 1차전서 8이닝, 장원준이 2차전서 8⅔이닝, 보우덴이 3차전서 7⅔이닝을 소화했다. 그나마 1차전서 연장 11회까지 이어지면서 이용찬이 2⅓이닝, 이현승이 ⅔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2~3차전서 두산 불펜이 맡은 이닝은 단 1⅔이닝에 불과했다. 사실 2차전서 장원준이 9회 2사를 잡고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지 않았다면 두산 불펜은 2차전에는 아예 기회를 잡지 못할 뻔했다. 김태형 감독은 분명 장원준에게 완투를 시키려고 했다.
3차전 보우덴 역시 이닝을 거듭할수록 패스트볼 위력이 살아나면서 7⅔이닝을 소화했다. 8회 1사 1루 위기서 박민우에게 잘 맞은 타구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자 이용찬이 올라왔다. 1차전서 39개의 공을 던지고 이틀 연속 쉰 이용찬은 나성범을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9회까지 스스로 마무리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우리 불펜투수들 컨디션이 좋다. NC보다 뒤질 게 없다"라고 말하면서도 "안 나오는 게 좋죠"라고 웃었다. 그만큼 선발투수들의 위력을 극대화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선발이 막강한 두산 마운드 특성상 선발이 잘 던지는 게임에 불펜을 굳이 길게 투입할 이유는 없다.
김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한국시리즈 역시 선발과 두 마무리투수로 마무리할 계산인 듯하다. 어쨌든 두산 중간계투진은 특별히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지 않는 한 롤이 없다. 그래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 항상 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 한편으로 적은 이닝을 소화하기 때문에 그만큼 집중력을 갖고 투구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1~3차전서 두산 마무리투수 2인도 제 몫을 충실히 했다.
[이용찬. 사진 = 창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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