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유희관이 2년 연속 시리즈의 마지막 선발투수가 될 수 있을까.
정규시즌 1위 두산 베어스의 가을 기세가 무섭다. 두산은 1일 창원 NC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승리로 가져가며 이번 시리즈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대망의 통합우승에 단 1승만을 남긴 두산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 선발투수로 유희관을 예고했다.
지난 3번의 경기는 그야말로 두산이 자랑하는 막강 선발진의 위력이 입증됐다. 1차전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8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를 시작으로 2차전 장원준(8⅔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3차전 마이클 보우덴(7⅔이닝 3피안타 4볼넷 11탈삼진 무실점)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치명적 약점으로 지적된 불펜이 나올 틈도 없었다.
이제 유희관이 이른바 ‘판타스틱4’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성적은 30경기 15승 6패 평균자책점 4.41. 지난해 18승에 이어 2년 연속 15승 고지를 밟았다. 두산 역사상 2년 연속 15승을 거둔 선수는 유희관이 최초. 또한 통산 55승으로 이혜천과 함께 역대 두산 좌완투수 최다승 타이도 이뤘다.
체력도 비축해놓은 상태다. 유희관의 공식 경기 최근 등판은 지난 10월 4일 잠실 롯데전. 이후 20일 라쿠텐과의 연습경기서 5이닝 1실점, 27일 자체 청백전서 3이닝 1실점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무뎌진 실전 감각이 변수로 꼽히지만 앞선 3명의 투수들은 그런 우려를 모두 불식시켰다.
공교롭게도 유희관은 지난해 역시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의 선발투수였다. 그는 지난해 10월 31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실점 호투로 팀의 13-2 대승을 견인했다. 14년 만에 두산의 우승이 실현된 순간. 이번 4차전서도 유희관이 시리즈를 마무리지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유희관은 올 시즌 NC를 상대로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3경기 모두 창원 마산구장 등판이었다. NC의 중심타선 ‘나테박이’에게는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김성욱(7타수 3안타 2홈런), 모창민(3타수 3안타 1홈런), 박민우(3타수 2안타) 등에게는 고전했다.
유희관은 “쉬면서 체력을 보충했다. 정규시즌 때처럼 편하게 NC를 상대하려고 한다. 여유 있게 풀어 나가면 된다”라며 “그렇다고 나태함은 없다. 우리보다 더 나은 팀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는 각오을 내비쳤다. 유희관이 2년 연속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의 중심에 서있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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