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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 제리 디포토 단장이 이대호와의 재계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시애틀 지역 언론 ‘더 뉴스 트리뷴’은 2일(이하 한국시각)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의 귀국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다음 시즌 시애틀과의 재계약 가능성을 점쳤다.
이대호는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대호는 공식 귀국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는 대타로 출전하는 게 재미있었지만, 점점 욕심이 생겼고 나중에는 벤치에 앉아 있는 게 자존심이 상했다”라며 “경기 출장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무대가 어디든 경기에 나서야 한다”라고 차기 행선지의 조건을 설명했다.
더 뉴스 트리뷴 역시 위의 인터뷰를 관심 있게 바라보며 “자유계약선수가 된 이대호가 경기 출장 시간을 새로운 계약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이는 어쩌면 시애틀과의 재계약에 있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치른 이대호는 애덤 린드의 1루수 플래툰 요원으로 한해를 보냈다. 한정된 기회 속에서도 104경기 타율 0.253(292타수 74안타) 14홈런 49타점 33득점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 언론에 따르면 시애틀은 다음 시즌에도 여전히 1루수 포지션에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다만, 좌타 요원은 올해 부진했던 린드가 아닌 지난 7월 시카고 컵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신예 댄 보겔백이 차지할 예정. 시애틀은 이미 자유계약선수가 된 린드와는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시애틀 단장이 꼽은 다음 시즌의 우타 요원은 이대호였다. 더 뉴스 트리뷴은 “이대호, 린드 등 5명의 선수가 이번 주 FA 시장에 나서게 된다. 그 중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이대호와의 재계약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인정했다. 시장 내 이대호만한 우타 플래툰 요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여전히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에서의 풀타임 출장을 원하고 있다. 또 다시 플래툰 시스템을 택할지는 미지수다. 시애틀 단장이 언론을 통해 재계약에 관심을 드러낸 가운데 이대호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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