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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최순실 게이트'가 대한민국을 패닉으로 몰아넣은 가운데 파장과 구설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스타들의 소신 있는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영화 '부산행'과 MBC 'W' 등으로 유명한 배우 김의성은 28일 SNS에 "가장 화가 나는 건 몰랐을 리 없는 사람들이 몰랐다고 잡아떼는 것"이라고 적었다. 대상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이번 파문에 연루된 사람들을 겨냥한 글로 추측된다.
배우 신현준은 29일 태극기 앞에서 촛불을 들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이날 서울 청계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의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는데 해당 인증샷을 통해 마음 속 의견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보이그룹 2PM 찬성은 29일 SNS에 "양파는 까면 깔수록 작아지는데 이건 뭐 까면 깔수록 스케일이 커지냐"라고 적었다. 또 "이 난리통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릴 거라는 걸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배우 전혜빈은 SNS에 "나라가 어 순실 해서 모두 화가 났나요?"라고 적었다. "시월의 마지막 밤이니 잠시 창을 열고 가을바람을 마셔요"라며 위로도 잊지 않다.
작은 발언도 확산되는 과정에서 오해를 일으킬 수 있고 정치적인 언행이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만큼 관련 질문을 받는 다는 것이 다소 껄끄러울 수 있으나 전혜빈은 실제로도 꽤 솔직했다.
1일 KBS 2TV 드라마스페셜 '국시집 여자' 기자간담회에서 "이렇다 저렇다 소신을 자랑하고 싶은 건 아니었고 나라가 건강하지 못한 상태인 것 같아서"라며 "(나라가) 어수선할 지는 모르겠지만 밤 공기 마시고 시원한 것들을 생각해 보자는 의미였다"고 정성껏 대답했다.
방송인 김제동은 최순실이 건강상의 이유로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30일 SNS에 "지금 몸을 추스려야 할 사람들은 우리 국민들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가수 이승환은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철거했다. 1일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있는 자신의 소속사 드림팩토리 건물 외부에 '박근혜는 하야하라'라는 글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잠시 설치했다. 이후 SNS에 "선한 영향력을 올바르게 행사하는 것이 옳습니다" 등 소신을 밝힌 장문의 글을 적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가수 윤도현은 2일 최순실의 혐의 부인 소식이 전해지자 "그릇된 권력자는 왕관 쓴 바보에 불과하다"라는 발언을 했다. 앞서서도 "절망은 희망으로 가는 길에 여러 번 만납니다. 검찰이 쥐고 있는 열쇠가 제발 희망의 문 열쇠이기를. 물론 이런 시국에 검찰도 너무나 힘든 일이겠지만 잘 좀 부탁합니다. 국민이 간절히 바랍니다"라며 적극 수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의성, 신현준, 찬성, 전혜빈, 김제동, 주진우, 윤도현 SNS]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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