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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내일이 없는 승부 아닌가.”
시카고 컵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3승 3패 동률을 이룬 두 팀은 대망의 7차전에서 2016 월드시리즈 우승자를 가린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몰려있던 컵스는 이날 초반부터 다득점하며 여유 있게 앞서갔다.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앤서니 리조, 밴 조브리스트 등 중심 타선의 타격이 살아나면서 7점을 앞서갔다.
4회와 5회 1점씩을 허용했지만 컵스는 이닝 후반까지 여전히 7-2로 리드를 잡고 있었다. 7차전을 대비하자면 필승조를 아껴야 하는 상황. 그러나 컵스 조 매든 감독은 7회말 팀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두었다.
채프먼은 지난 5차전에서 2⅔이닝동안 42구를 던지며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켰다. 하루 휴식을 취했지만 마무리로서는 여전히 체력 부담이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매든 감독은 또다시 채프먼 카드를 꺼내들며 확실하게 경기를 끝내려 했다.
경기 후 매든 감독은 “채프먼이 나와야 하는 타이밍이었다. 내 생각에는 당시가 승부처였다.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면 패배의 가능성도 있었다. 우리는 내일이 없는 승부였다”고 말했다.
이어 9회말에도 채프먼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9회초 리조의 홈런이 2아웃 이후에 나왔다. 다른 계투진이 몸을 풀 시간이 부족했다. 채프먼은 한 타자만 상대하고 내려갈 계획이었다”고 답했다.
7차전 등판 가능성에 대해서는 “채프먼은 매우 젊고 강한 투수다. 몸 상태를 오늘과 내일 직접 물어볼 것이다. 그러나 내 생각에 그의 등판은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말해 등판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카고 컵스 조 매든 감독.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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