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이후광 기자] 삼성이 2차 연장 끝에 오리온을 따돌렸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1라운드 홈경기서 2차 연장 끝에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107-104로 꺾었다. 삼성은 오리온의 개막 4연승을 저지하며 오리온과 함께 시즌 성적 3승 1패가 됐다. 더불어 개막 후 홈 3연승을 달렸다.
개막 홈 3연승에 도전한 삼성은 김태술-임동섭-문태영-김준일-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베스트5를 꾸렸다. 이에 오리온은 개막 4연승을 위해 정재홍-허일영-김동욱-이승현-애런 헤인즈로 맞섰다.
1쿼터는 오리온의 움직임이 유기적이었다. 페인트존 밖에서의 국내 빅맨들과 애런 헤인즈의 콤비 플레이가 빛났다. 전반적인 공격 패턴이 다양했다. 골밑을 파고들다가도 김동욱, 허일영의 외곽포로 수비를 분산시켰다. 반면 삼성은 가드진으로부터의 패스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5개의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 1쿼터는 오리온의 22-13 리드.
오데리언 바셋(오리온)과 마이클 크레익(삼성)이 투입된 양 팀의 2쿼터는 더욱 활기를 띠었다. 바셋은 특유의 현란한 개인기로, 크레익은 힘있는 드라이빙으로 득점과 어시스트를 동시에 책임졌다. 외곽이 살아난 삼성은 3점슛 4개로 서서히 격차를 좁혔다. 전반전 역시 오리온의 46-40 리드.
삼성은 3쿼터 시작과 함께 김태술, 문태영의 3점포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오리온의 야투가 전반전보다 비교적 부정확했고, 이를 틈타 라틀리프의 골밑 공격으로 역전까지 이뤄냈다. 중반부터는 삼성이 자랑하는 라틀리프-문태영의 콤비플레이가 살아났다. 그러나 막판 크레익의 U파울로 인한 퇴장, 이승현의 3점슛을 기점으로 다시 오리온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3쿼터는 66-66 동점.
4쿼터 삼성이 조금씩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초반 바셋과 최진수의 턴오버를 틈 타 격차를 벌렸다. 라틀리프를 활용한 포스트 공격에 치중했다. 그 사이 오리온은 김동욱의 외곽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오리온은 국내 빅맨들을, 삼성은 김태술의 자유투, 라틀리프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동점에 동점이 거듭되는 경기 막판.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서 패스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한 삼성이 주춤한 사이 오리온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오리온의 승기가 굳혀지던 시점, 삼성은 경기 종료 3.8초를 남기고 김준일의 극적인 골밑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오리온이 작전 시간 이후 바셋의 2점슛으로 경기를 끝내려 했지만 림을 외면했다. 2차 연장 돌입.
오리온은 김동욱의 외곽포로 5점 차의 리드를 가져갔다.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김동욱이 돌파에 이은 레이업 슛으로 추격을 저지했다. 이후 삼성의 치명적인 패스 실책이 나오며 승기가 오리온으로 넘어갔다. 삼성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문태영의 3점슛으로 104-104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마지막 문태영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최종 승리를 챙겼다.
라틀리프는 34점 12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문태영도 3점슛 4개를 포함 21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연장에서의 활약이 빛났다. 반면 오리온은 김동욱이 3점슛 5개를 비롯해 31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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