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이후광 기자] 3점슛 시도 최하위 삼성이 과감한 외곽 플레이를 통해 승리를 챙겼다.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은 2일 오리온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아직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으나 그래도 3점슛 시도가 너무 적다”라고 아쉬워했다.
삼성은 지난 3경기서 총 40개의 3점슛을 시도해 14개를 적중시켰다. 성공률은 35%. 이날 전까지 함께 3경기를 치른 SK(30/79), 오리온(22/58)에 크게 뒤처지는 수치였다. 이에 비해 2점슛은 무려 165번 시도-106번 성공의 높은 확률을 자랑했다. 성공률 64.2%로 리그 최고. 내-외곽의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이 감독은 “공격력이 좋아지면서 평균득점 또한 지난 시즌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3점슛을 너무 쏘지 않는다. 임동섭, 문태영 뿐만 아니라 김태술, 주희정 등 가드진도 슛을 쏴야 한다. 문태영, 임동섭도 아직까지 외곽이 터진 것 같진 않다”라고 우려했다. 슛의 성공률 보다는 시도 그 자체를 지적한 이 감독이었다.
삼성 선수들은 이날 이러한 감독의 주문을 받고 1쿼터부터 활발한 외곽 공격을 펼쳤다. 임동섭과 문태영 이외에도 김준일과 천기범까지 슛을 시도했다. 다만, 5개의 시도는 모두 림을 외면했다.
1쿼터의 아쉬움은 2쿼터의 결실로 나타났다. 예열을 마친 삼성은 끊임없이 외곽 공격을 시도했다. 2쿼터부터 투입된 마이클 크레익이 드라이빙에 이은 패스로 외곽 찬스를 만들어주기 시작했다. 그 결과 4개의 외곽슛이 림을 통과하며 추격을 도왔다. 천기범과 이관희의 외곽 플레이가 살아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후반전에는 이 감독이 전지훈련 때 슛 감이 좋았다고 말한 문태영이 2번의 외곽슛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3쿼터 시작과 함께 김태술의 외곽포도 터졌다. 9점 차로 뒤지던 스코어는 어느 새 66-66으로 바뀌어 있었다.
4쿼터에는 삼성이 가장 잘하는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활용한 포스트 공격에 치중했으나 1~3쿼터부터 쏘아 올린 과감한 슛들이 접전의 발판으로 작용했다. 4쿼터와 1차 연장전에서는 빅맨 김준일까지 외곽 공격에 가담하며 이 감독의 주문에 부응하려 했다.
패색이 짙던 2차 연장서 희망의 불씨를 살린 것도 문태영의 과감한 3점포였다. 삼성은 결국 외곽에서의 활발한 플레이를 통해 기존의 패턴을 탈피하고 최종 승리를 챙겼다.
지난 3경기서 40번의 3점슛 시도에 그친 삼성은 이날 무려 26번의 슛을 시도했다.
[문태영.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