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김경문 NC 감독의 네 번째 도전은 허무하게 마무리됐다.
NC 다이노스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1-8로 패하고 안방에서 우승을 내줬다.
올해로 프로 감독 13년차를 맞이한 김경문 감독은 8년 만에, 생애 네 번째 한국시리즈에 나섰으나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쓸쓸히 물러났다.
2004년 두산 감독으로 사령탑의 길을 걷기 시작한 김 감독은 부임 2년차인 2005년 정규시즌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 첫 우승을 노렸다. 정규시즌 우승팀인 삼성과의 일전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승리 없이 4패였다.
김 감독의 두 번째 도전은 2007년에 찾아왔다. 이번에도 정규시즌 2위에 오른 두산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서 SK를 만나 1,2차전을 모두 승리하고 대망의 우승에 가까워진 듯 했으나 믿을 수 없는 4연패로 SK에 우승을 내줬다.
이듬해인 2008년에도 SK와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다. 두산은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한국시리즈를 올라갔다. 1차전을 먼저 승리했지만 내리 4경기를 내주고 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1년 두산 사령탑에서 물러난 김 감독은 NC의 창단 감독으로 취임해 팀 전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지도력을 보였다. 1군 진입 두 번째 시즌인 2014년 정규시즌 3위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더니 2015년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올해는 우승 후보란 평가까지 받으며 출발했다. 결과는 이번에도 정규시즌 2위. 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NC는 창단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상대 두산은 너무나 강했다.
김 감독의 네 번째 도전도 준우승으로 끝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순으로 열리는 KBO 포스트시즌의 특성상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정규시즌 우승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김 감독의 네 차례 도전 모두 정규시즌 우승의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했다. 정규시즌 우승이야말로 '큰 경기의 한(限)'을 가진 김 감독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게 아닐까.
[NC 김경문 감독이 2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NC 다이노스 vs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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