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단 2실점.
두산 마운드가 한국시리즈서 대기록을 세웠다. 4연승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하면서 단 2실점만 했다. 1차전(1-0)과 3차전(6-0)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2차전서(5-1)는 단 1점만 내줬다. 4차전(4-01도 1점만 내주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완성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최소실점 신기록이다.
종전 한국시리즈 최소실점 신기록은 2005년 삼성이 갖고 있었다. 삼성은 두산에 4연승하면서 단 5점만 내줬다. 1차전과 2차전서 5-2, 3-2로 이겼지만, 3차전 6-0, 4차전 10-1로 완승했다. 당시에도 대단한 기록이었는데 올해 두산이 더 대단했다. 2005년 삼성도 2016년 두산처럼 압도적으로 정규시즌, 한국시리즈를 차례로 우승했다.
두산은 이번 한국시리즈서 판타스틱4, 이용찬과 이현승까지 단 6명의 투수만 활용했다. 투수엔트리를 12명으로 짰지만, 나머지 6명의 중간계투요원(홍상삼, 윤명준, 김강률, 김성배, 함덕주, 이현호)을 아예 쓰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구위와 제구가 불안했다. 의도적으로 선발투수들을 길게 활용한 김태형 감독의 용병술도 돋보였다.
역시 선발 판타스틱4의 맹투가 돋보였다. 1차전서 니퍼트가 8이닝 무실점, 2차전서 장원준이 8⅔이닝 1실점, 3차전서 보우덴이 7⅔이닝 무실점, 4차전서 유희관이 5이닝 무실점했다. 이들이 많은 이닝을 최소실점으로 버텨내면서, 불펜 부담도 덜었다. 나머지 이닝 동안 더블마무리 이현승과 이용찬이 단 1실점했다.
이들이 NC가 자랑하는 나테이박(나성범, 에릭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을 완벽히 봉쇄했다. 단기전은 투수놀음이라는 말대로 힘을 쓰지 못하게 했다. 포수 양의지와의 절묘한 호흡, 정규시즌 후 3주간 취했던 휴식의 힘 등이 최소실점 원동력이다.
2016년 한국시리즈서 두산 마운드가 일궈낸 최소실점 역사를 누가 무너뜨릴까. 당분간 쉽지 않을 듯하다.
[니퍼트(위), 유희관과 이현승(아래). 사진 = 창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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