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이제부터가 진정한 전성기다.
두산 야구는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꽃피웠다. 그리고 올 시즌 판타스틱4 배출로 압도적인 선발야구를 구현했다. 그리고 더욱 짜임새가 좋아진 타선도 돋보였다. 팀 자체가 2015년에 비해 한 단계 진화했다. 결국 압도적인 페넌트레이스 우승, 한국시리즈 2연패와 동시에 21년만의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두산의 전성기는 이제부터다. 투타 주축들이 전성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은 재계약 문제가 있긴 하다. 그러나 장원준과 유희관은 전성기다. 니퍼트와 보우덴만 잔류하면 판타스틱4 위력은 내년에도 계속될 수 있다.
중간계투진은 여전한 숙제다. 그러나 이용찬이 풀타임 마무리를 맡으면 기본적인 구성 자체는 다른 팀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몇몇 성장이 필요한 투수들 중 다수는 영건이다. 언제 잠재력을 터트리느냐가 관건이지만, 이미 강력한 전력 속에서 구단으로선 부담 없이 기다려줄 수 있다.
타선에는 김재환, 박건우, 오재일의 발견 및 성장으로 한층 두꺼워졌다.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의 선수가 적절히 포진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을 통해 임기응변능력까지 좋아졌다.
변수는 FA로 풀리는 김재호와 이현승이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두 사람을 놓쳐도 전력 자체에 큰 지장은 없다. 두산 내야진에는 이원석과 최주환이라는 주전급 백업이 존재한다. 허경민이 유격수로 돌아서고 이원석이나 최주환을 주전 3루수로 쓰는 방안도 있다. 이현승 공백도 이용찬으로 최소화할 수 있다. 물론 어깨 수술을 받은 정재훈의 행보가 변수이긴 하다. 만약 김재호와 이현승을 모두 잡을 경우 두산 스쿼드는 더욱 두꺼워진다.
이미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올 시즌 위기를 헤쳐나가는 능력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통합우승 경험으로 내년에는 더욱 농익은 레이스가 기대된다. 2년 연속 우승을 경험한 김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결과적으로 두산은 이번 통합우승으로 더 강해질 일만 남았다. 우승으로 인한 느슨함만 배제하면 두산 전성시대가 더욱 화려하게 빛날 것이라는 전망에 이견을 제시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한국시리즈 주요장면. 사진 = 창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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