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장은상 기자] “내가 해야할 역할이 분명 있다.”
우리카드 위비 최홍석은 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맞대결에서 홀로 16득점을 책임지며 팀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끈 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홍석은 공격 점유율 20.54%를 기록해 팀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부담을 나눴다. 파다르는 1세트 9득점으로 괴력을 내뿜었지만 2세트부터 상대 블로킹에 공격이 가로막히며 급격히 흔들렸다. 최홍석은 흔들리는 파다르를 대신해 측면 공격을 맡아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서브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은 이어졌다. 강서브를 통해 에이스만 3개를 기록해 이날 양 팀을 통틀어 두 번째로 많은 서브 득점을 책임졌다. 이와 함께 전후방을 가리지 않는 맹포로 한국전력 수비진을 농락하며 무려 16점을 올렸다.
경기 후 최홍석 “선두를 탈환해 기쁘다. 2연패 중이라 오늘 경기까지 내주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다.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더욱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적으로 지난 삼성화재전이 너무 힘들었다. 오늘경기까지는 시간이 있어서 체력을 끌어 올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몸 컨디션이 회복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공격 점유율을 높이는 것에 대해서는 “올해는 속칭 ‘몰빵’ 배구가 사라지는 추세 아니겠는가. 우리 팀이 준비한 배구는 외국인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배구가 아니다. 분명히 내가 해줄 역할이 있다 생각한다. 거기에 부응하게끔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서브와 관련해서는 “경기 전 서브에서만 밀리지 말자고 생각했다. 3,4세트 비등비등한 싸움이 이어질 때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때린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최홍석. 사진 = KOVO 제공]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