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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산 넘어 산이다. 다만, 마지막 화면 속 아기 눈사람은 웃고 있었다.
2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에서 이화신(조정석)은 유방암 완쾌 판정을 받았다. 화신의 완쾌에 나리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고, 화신은 역시 춤을 추며 자축했다.
화신은 나리를 빼앗으려는 고정원(고경표) 앞에서 "나도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고 살고 싶다"며 "이렇게 헤어지기 두렵고 걱정되는 여자는 표나리가 처음"이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앞서, 나리는 화신의 물김치 프러포즈에 애매모호한 반응을 보인 상태였고, 화신이 정식으로 프러포즈한다면 받아들이겠단 생각이었다. 나리와 화신은 핼매 슈퍼 앞에 앉아 이야기를 하다가 첫눈을 함께 맞았다.
나리는 "기자님, 나한테 할 말 없어요?"라며 "지금이 딱이야"라며 계속해서 정식 프러포즈를 권했고, 화신은 모른 척 했다. 이내 아이처럼 삐친 나리를 위해 화신은 눈사람 두 개를 만들어 "얘네처럼 같이 나랑 살자"라며 "나랑 살자고"라고 프러포즈 했다. 화신은 아직 눈, 코, 입이 없는 눈사람을 바라보며 "같이 만들어 가면 되는 거지. 눈 코 입"이라며 "제대로 뭐든, 같이. 애도 둘 갖고"라고 정식으로 말했다. 나리는 행복하게 웃었다.
하지만, 화신에게 또 한번의 산이 기다리고 있었다. 화신은 병원에서 심상치 않은 전화를 받았고, 홀로 결과를 들으러 가던 중 불안한 마음에 점쟁이를 찾았다. 화신은 나리와의 궁합을 보면서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제 인생이 궁금해졌다"라며 "저 빨리 죽냐"고 점쟁이에게 물었다. 화신은 진심으로 나리와의 행복한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화신은 남성 호르몬 수치가 낮아 불임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화신은 "왜 내가 아이를 못 갖냐"며 "저 남자로서 끝이냐"고 좌절했다. 화신은 "애 없이 살기 싫다"라고 소리를 지르며 악을 썼다. 화신은 "나도 다른 남자들처럼 살게 해달라"며 "나 좀 살려달라"고 오열했다.
화신은 앞서 남성 유방암 환자로 병마를 비롯해 주변의 시선까지 안고 투병해 왔다. 완쾌의 기쁨을 누렸지만, 다시금 불임 판정을 받으며 좌절에 빠졌다. 특히, 나리와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었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하지만, 화신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추측된다. 마지막 신 아기 눈사람이 밝게 웃고 있기 때문. 앞서, '질투의 화신'은 슬리퍼의 위치, 화장실 표시 등 다양한 연출을 통해 화신과 나리의 관계를 암시한 바 있다. 화신이 불임 판정을 받아 한숨을 자아내고 있지만, 아기 눈사람이 밝게 웃고 있다. 서숙향 작가의 떡밥일지 궁금하다.
[사진 = '질투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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