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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공항가는 길’의 김하늘과 이상윤이 순탄치 않은 사랑을 이어갔다.
2일 밤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극본 이숙연 연출 김철규) 13회가 방송됐다.
이날 최수아(김하늘)은 서도우(이상윤)을 보자 “보고 싶었어요”라고 고백했다. 이후 서도우의 트럭에 탄 채 제주도의 바람을 한 것 느꼈다. 차가 멈춘 후 서도우가 최수아의 앞에 섰다. 최수아는 “내가 이 말 했나?”라며 “반가워요 서도우씨”라고 말했다. 이에 서도우는 최수아의 손을 살포시 잡으며 “반가워요 최수아씨”라고 화답했다.
서도우와 나란히 앉은 최수아는 “현실감 제로. 화성에서 만나면 이런 기분일까?”라며 두 사람의 기막힌 인연에 감탄했다. 또 “살다보니 정말 보고 싶은 사람을 보네요”라고 진심을 가득 담은 소감을 전했다.
서도우는 최수아에게 박진석(신성록)과 송미진(최여진)의 관계에 대해 물었다. 최수아는 “그게 오해였더라고요. 지금은 그냥 동료고, 가끔 밥 얻어먹는 이웃식구”라고 거짓말을 했다. 서도우는 “이웃?”이라고 물었고, 최수아는 “그냥 이웃”이라고 마무리 지었다. 이후 최수아는 서도우에게 “혼자 온 거에요?”라고 질문했다. 서도우는 “내일 모레 이야기해 줄게요. 확실하게 내일모레”라고 답했다.
서도우는 최수아의 제주도 생활을 돌봤다. 집의 고장난 문을 고치고 침대 매트리스를 들여놨다. 따뜻하고 평온한 한 때가 흘렀다.
하지만 이들의 행복은 살얼음판이나 다름없었다. 최수아는 시어머니 김영숙(이영란)에게 딸 박효은(김환희)이 국제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을 걸렸다. 박효은이 할머니에게 편지를 썼는데, 편지봉투에 일반 초등학교의 이름이 써 있었기 때문.
여기에 송미진(최여진)과 언성을 높이며 싸웠다. 자신의 남편 박진석과 송미진이 사귄 사이였다는 사실을 모른 채 결혼했던 최수아는 송미진에게 “너 나 결혼할 때 왜 안 말렸어?”라고 말했다. 송미진은 “말렸음 안 했을까?”라고 차갑게 말했지만 이후 “제일 중요한 건 너야. 너만 생각해. 그게 내 진심이야. 옛날 옛적에 말 못한 건 미안해”라고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다.
뿐만 아니었다. 서도우의 아내 김혜원(장희진)도 갑작스레 제주도를 방문했다. 김혜원은 홍관장(조경숙)에게 애니(박서연)을 본인이 키우지 않았다는 사실을 들켰다. 홍관장(조경숙)은 발리 서도우와의 관계를 끝내라고 말했다. 이에 제주도를 찾았고, 서도우의 집 앞에서 최수아와 마주쳤다. 뒤늦게 최수아의 정체를 알게 된 김혜원은 “효은 엄마”라고 불렀고, 그제야 최수아도 자신과 이야기를 나눈 사람이 김혜원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김혜원은 “효은 엄마구나. 결국 보고 마네. 효은엄마. 여기서 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요? 고은희 며느리, 서도우의 아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올 이유가 없죠. 효은 엄마야 말로 여기서 뭐해요?”라며 돌아서는 최수아에게 “그냥 가면 안 되지. 문 열어줘요. 아까 화분 아래 두려던 거 열쇠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최수아는 김혜원이 보는 앞에서 서도우의 집 문을 열어줬다. 김혜원은 “진짜 여네?”라며 최수아의 뺨을 때렸다. 또 “네가 뭔데 여기 문을 열어. 꼭꼭 숨어서 행복해? 난 비참한데. 가. 얼쩡거리지 말고 가라고”라고 소리쳤다. 놀란 최수아는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당황한 최수아는 송미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배신감에도 휩싸였지만 그래도 친구밖에 없었다. 최수아는 “나 박진석이랑 결혼한 거 후회 안 해. 그 때 뜯어말렸으면 지금 효은이 세상에 없었을 텐데 그게 더 끔찍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화해했고 최수아, 송미진, 박효은은 평소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서도우는 어머니의 마지막 작품을 받으러 갔다. 최수아의 일 이후 잠적했던 김혜원이 서도우에게 전화를 했다. 김혜원은 “정말 고마운 분.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팥죽 사주신 분”이라고 고은희의 작품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에 대해 말했다. 그 때 집 문이 열렸고, 박진석이 나왔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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