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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래퍼 슬리피가 웃음폭탄을 투하하며 분량을 집어삼켰다.
2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는 god 박준형, 가수 박재범, 개그우먼 이국주, 가수 슬리피 등이 출연, '볼빨간 오춘기'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웃음 분량은 슬리피가 주도권을 잡았다. 최근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이국주와 러브라인을 타고 있는 슬리피는 "이국주는 나를 변화시키는 여자"라며 "지금껏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이렇게 살지 마라' 유유상종이었다. 많이 생활패턴이 변했다. 밥을 아예 안 해 먹었는데, 요리도 좀 해보려고 한다"라며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저한테 설레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우리집 안방에 들어왔는데 하나도 설레지 않아 했다"라고 했다. 이에 이국주는 "1도 설레지 않았다"라며 "그냥 챙겨주고 싶은 남자"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슬리피는 "이국주를 만나 좋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슬리피는 특유의 비굴 캐릭터로 AOMG 그레이에게 곡을 받기 위해 애썼던 것과 피처링을 하고 싶은 래퍼들에게 몇 십번이나 일화를 전했다. 곡과 피처링을 받기 위해 저자세로 임하는 태도를 가김 없이 털어놨다. 특히, 태양, 블랙핑크 등 핫한 스타들과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려 팔로워 수를 늘린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MC 윤종신은 "정말 특이한 캐릭터다"라며 '21세기 거지 캐릭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변변치 않은 살림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슬리피는 "제가 P사 외제차를 빌려서 타고 다니는데, 악플이 정말 많더라. 해명을 하고 싶다"며 "집도 좋은 데로 이사 가고 그러니까 부자인데, 가난한 척 한다고 하신다. 그렇지 않다"라고 했다. 특유의 귀여운 허세도 드러냈다. 슬리피는 "음원 한 번 터지면 정상에 설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쇼미더머니'에 출연하겠다"고 했다. 그는 "매년 줄 서라고 전화온다"며 "가사만 절지 않으면 우승이다. 자신은 있다"고 기세등등했다.
이밖에 슬리피는 래퍼 딘딘이 키썸과 가짜 커플링 논란에 휩싸였던 것과 관련 해명을 전하고, 장진 감독에게 연기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던 일화를 전하며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슬리피는 '라디오 스타'에서 특유의 거지 캐릭터를 장착하며 3연타 웃음 폭탄을 제조했다. 과연 '라디오 스타'가 낳은 예능인다웠다.
[사진 = '라디오 스타'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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