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다사다난했다. 우승 후보였지만 시즌 내내 휘청거렸다. 하위스플릿으로 밀려나는 수모도 겪었다. 팬들은 선수단 버스를 세우고 해명을 요구했다. 주장은 눈물을 흘렸다. 올 해 수원 삼성의 얘기다. 하지만 그들은 위기를 딛고 리그 막판 3연승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그리고 마침내, 염기훈은 미소를 되찾았다.
수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인천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7라운드서 3-2로 승리했다. 상대 자책골과 권창훈, 조동건의 연속골로 앞서간 수원은 인천의 거센 추격에 고전했지만 리드를 끝까지 잘 지키며 귀중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승점 47점이 된 수원은 잔류에 성공했다.
후반 교체로 투입된 주장 염기훈은 환상적인 크로스로 권창훈의 추가골을 도우며 수원의 승리를 견인했다. 환한 표정으로 믹스트존에 나타난 그는 “항상 인천과 경기를 하면 이기다가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하지만 우리도 최근 연승으로 자신감이 있었다. 인천과 3무였는데 첫 승을 해서 기쁘다”고 했다.
염기훈에겐 모든 게 힘든 한 해였다. 그는 “정말 힘들었다. 팬들에게 면목이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마지막에 연승을 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이제 마음이 편해졌다”고 웃음을 지었다.
다음은 염기훈 일문일답.
--인천전 승리로 잔류에 성공했다
“인천만 만나면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항상 이기다가 실점하면서 비겼다. 하지만 우리도 최근에 연승을 하고 있었고, 그래서 자신감이 있었다. 인천과 3무였는데, 첫 승을 해서 기쁘다”
--4연승이다.
“감독님이 졌을 때는 우리가 잘했던 것을 보여줬다. 그런데 오히려 이겼을 때는 안 됐던 부분을 보여주셨다. 어제 미팅할 때도 수원FC전에서 안 됐던 것을 봤다. 비디오를 통해 분석하고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과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다.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올라왔다”
--안 됐던 부분은 무엇이었나
“세컨볼에서 많이 지는 모습이 있었다. 인천전도 케빈에게 공이 갔을 때 선수들이 세번볼을 따내려고 노력했다. 이전에는 많이 잃어버렸는데 오늘은 잘 됐던 것 같다”
--염기훈, 권창훈, 홍철까지 수원 왼쪽라인이 강하다
“왼쪽 라인이 다른 팀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권)창훈이, (홍)철이 모두 패스도 잘하고 드리블도 좋다. 어느 팀과 비교해도 강하다”
--힘든 한 해였다
“많이 힘들었다. 조금이 아니라 정말 많이 힘들었다. 팬들에게 면목이 없었다. 고참으로서 중간에서 역할을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죄책감이 컸다. 그래도 마지막에 연승하면서 편해졌다. 발목 때문에 후반에 나갔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후반에 들어가도 마음이 편했다”
--FA컵 우승이 남았다
“잔류를 확정했기 때문에 이제는 FA컵에 올인할 것이다. 올해 정말 힘들게 왔다. 그래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 그리고 팬들까지 모두가 힘들었다. FA컵 우승으로 보상을 받았으면 한다. 마지막 농사다. 그래서 선수들이 FA컵 결승에 더 집중하고 있다”
--선수들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리그도 중요했지만 FA컵에 대한 생각이 컸다. 무조건 우승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동생들한테도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고 얘길했다. 많은 걸 바꾸기보다 지금처럼이 중요하다. 하던대로 하면 된다”
--FA컵 결승이 슈퍼매치다. 부담은 없나
“선수들한테는 부담이 크다. 슈퍼매치가 리그에서도 부담이 되는데, 결승에서 서울과 하기 때문에 선수로서 부담이 된다. 그러나 큰 경기에서 최대 라이벌과 많은 팬들 앞에서 하는 게 기대된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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