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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전례 없던 방귀 커플이다. 더럽지만, 사랑스럽다.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 배우 임세미와 오대환의 코믹 열연은 시청률 1위의 숨은 일등공신이다.
극 중 임세미와 오대환은 각각 백마리, 조인성 역. 백마리는 표면상으로는 여주인공 고복실(남지현)의 러브라인을 막는 악역이지만, 은근히 귀여운 면모에 소위 '허당기'가 있는 미워할 수만은 없는 여인이다. 조인성은 취업준비생으로 루이의 곁에서 넉살 좋은 얼굴로 소소한 웃음을 안겨왔다.
그런데 백마리와 조인성이 의외의 러브라인으로 엮이자 기대하지 않았던 일명 '케미'(두 사람 사이의 조화, 호흡)가 커지고 있다. 마리를 향한 조인성의 열렬한 짝사랑이 웃음과 더불어 감동까지 주는 것이다.
특히 2일 방송된 12회가 하이라이트였다. 당초 마리는 조인성과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배탈난 조인성이 차 안에다가 그만 대변을 보고 마는 충격적 사건을 겪은 바 있다. 이후 마리는 조인성을 피해왔는데, 그럼에도 조인성은 민망함을 무릅쓰고 마리에게 거듭 호감을 드러내왔다.
12회 방송에선 마리도 조인성과 야외 극장에서 영화를 보던 중 속이 좋지 않다는 것을 직감했고, 배에 찬 가스 때문에 몰래 방귀를 뀌었다. 그런데 이 순간 방귀 소리가 '뿡' 하고 모든 사람들의 귀에 들어가고 말았던 것이다.
안방극장을 폭소하게 한 순간인데, 이어 펼쳐진 장면은 새삼 감동까지 안겼다. 바로 조인성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독한 냄새에 코를 막고 있는 관객들을 향해 "이 방귀 소리는 제 방귀 소리가 확실합니다!"라고 외친 것. 조인성은 눈살을 찌푸리는 관객들을 보며 오히려 호탕하게 웃으며 "한 달 전에는 똥도 쌌어요!"라고 소리쳤다.
마리를 향한 무한한 배려를 보여준 조인성의 진심 어린 장면이었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백마리랑 조인성 꼭 커플 되게 해주세요", "오대환 진짜 너무 매력 있어요" 등의 반응이 올라오는 등 두 사람이 '쇼핑왕 루이' 인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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