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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시카고 컵스 크리스 코글란이 또다시 살인태클을 시도했다.
크리스 코글란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서 열린 2016 월드시리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7차전에 9회초 대주자로 교체 출전했다.
코글란은 9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포수 데이빗 로스를 대신해 1루 주자 임무를 수행했다. 팀이 6-6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 무사 1루 찬스를 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코글란의 임무는 막중했다.
후속타자는 이날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제이슨 헤이워드. 그러나 조 매든 컵스 감독은 번트 작전을 지시하지 않았다. 강공을 고집한 가운데 헤이워드가 2루수 땅볼을 쳤고, 자연스럽게 4-6-3 병살타 코스가 만들어졌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발생했다. 1루주자 코글란이 2루로 진루하면서 수비 커버를 들어온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살인태클을 시도한 것이다. 코글란은 린도어의 발목을 노리며 거친 슬라이딩을 했다. 순간 중심을 잃은 린도어는 1루 송구를 하지 못하며 병살타 연결에 실패했다.
클리블랜드 코칭스탭은 코글란의 살인태클을 지적하며 ‘강정호룰’을 심판진에게 어필했다. 강정호룰이란 지난 시즌 코글란이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에게 살인태클을 시도해 무릎 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안기면서 신설된 메이저리그 공식 규정이다. 상대 거친 태클이 인정되면 수비수가 더블 플레이를 시도하지 못해도 자동 더블 아웃이 인정되는 규정이다.
심판진은 즉각 비디오 판독에 들어갔다. 그러나 원심은 그대로 유지됐다. 심판진은 코글란의 슬라이딩이 측면으로 향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와 함께 월드시리즈 7차전이라는 특수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코글란.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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