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클리블랜드 최후의 보루까지 무너졌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10회말 연장 승부끝에 7-8로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클리블랜드는 월드시리즈 전적 3승 4패를 기록, 68년 만에 우승 도전에 나섰지만 또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반면 컵스는 31년만에 월드시리즈 리버스 스윕을 달성, ‘염소의 저주’를 깨트리며 108년 만에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선발투수 코리 클루버가 4이닝 6피안타 1사사구 4실점으로 조기강판 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클루버는 1,4차전 연이은 호투로 7차전에도 마운드를 지켰으나 살아난 컵스의 타선을 막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흔들리는 클루버를 5회에 내리고 팀 ‘최종병기’ 앤드류 밀러를 투입했다. 클리블랜드 불펜의 핵으로 떠오른 밀러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밀러는 포스트시즌 9경기서 2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0.53을 기록했다. 17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1실점만 허용했고, 8피안타 29탈삼진 4사사구라는 엄청난 호투를 펼쳤다. 불펜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밀러마저 컵스의 ‘한풀이’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밀러는 팀이 1-4로 뒤진 5회부터 마운드를 지켰다. 2아웃을 잘 잡아냈으나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볼넷으로 내보내 깔끔하게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결국, 후속타자 앤서니 리조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이번 포스트시즌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6회에도 실점은 이어졌다. 1사 이후 데이빗 로스에게 솔로포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밀러가 1경기서 2실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이다. 7회 덱스터 파울러를 볼넷으로 내보낸 밀러는 결국 한 타자만 잡아낸 후 코디 알렌과 교체됐다. 2⅓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 투구, 7차전서 유난히 뼈아픈 멀티 실점이었다.
[앤드류 밀러.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