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단신 외국선수 키퍼 사익스(23, 177.9cm)가 또 다시 하이라이트 필름을 연출, KGC인삼공사의 완승에 힘을 보탰다.
사익스는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출전, 24분 17초 동안 17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 오세근의 골밑장악까지 더해 94-70으로 승리하며 단독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벤치멤버로 경기를 시작한 사익스는 초반부터 눈에 띄는 장면을 연출했다. 1쿼터 종료 직전 하프라인을 넘어오자마자 던진 3점슛이 림을 가른 것. 덕분에 KGC인삼공사는 격차를 8점으로 벌린 채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2쿼터 들어 김기윤을 대신해 경기운영을 맡은 사익스는 사이먼의 골밑득점을 연달아 어시스트하며 KGC인삼공사가 주도권을 지키는데 힘을 보탰다. 3점슛이나 돌파에 이은 마무리는 매끄럽지 않았지만, 국내선수들의 지원사격이 더해진 덕분에 사익스의 야투 난조는 상쇄될 수 있었다.
3쿼터에는 연달아 덩크슛을 터뜨렸다. 3쿼터 초반 돌파에 이은 덩크슛을 성공시킨 사익스는 이어 3쿼터 중반, 막판 속공 찬스에서 각각 덩크슛을 추가했다. 3쿼터에 넣은 4개의 야투 가운데 3개가 덩크슛이었던 것.
“조 잭슨(前 오리온)만큼은 아니더라도, 히트 칠 것이라는 점만큼은 분명하다”라는 김승기 감독의 말대로 사익스는 시즌 초반 뛰어난 탄력, 경기운영능력을 바탕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실제 사익스는 신장이 177.9cm에 불과하지만, 서전트 점프 기록이 115cm에 달할 정도로 탄력이 뛰어나다. 지난 시즌 고양 오리온의 챔피언결정전 우승멤버 잭슨이 떠오르게 하는 스타일이다. 지역방어에 적응하는데 비교적 시간이 많이 걸린 잭슨에 비해 리그 적응도 빠른 편이다.
사익스가 빠르게 팀에 스며든 가운데 KGC인삼공사는 김기윤까지 kt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사익스에게 출전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부여할 여건이 조성된 셈이다. 사익스가 2011-2012시즌 이후 5년만이자 통산 2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는 KGC인삼공사의 고공행진에 계속해서 기여할지 궁금하다.
[키퍼 사익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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