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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질투의 화신' 조정석의 질투로 시작된 사랑이 모든걸 내놓는 진짜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이정흠)에서 이화신(조정석)은 자신밖에 모르는 마초남이었다. 사랑에 있어서도 당당했고, 특히 자신을 3년간 짝사랑해온 표나리(공효진)에게는 무례한 모습까지 보였다.
이화신의 근본적인 성향이 마초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제 잘난 맛에 사느라 진정한 사랑을 보지 못한 탓도 있다. 육체적으로는 남성성이 폭발할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섬세하지 못했다.
그런 그가 '질투'라는 감정을 처음 알게 되면서 진짜 사랑을 알게 됐다. 표나리가 자신의 절친 고정원(고경표)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 하자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질투라는 감정을 처음 알게 된 것. 그의 사랑은 질투로 시작했다.
질투로 시작했지만 이화신의 사랑은 진짜였다. 표나리를 얻기 위해 우정도 버렸다. 고정원과 양다리 로맨스, 삼각 동거도 불사했다. 그만큼 표나리를 얻고 싶었다.
표나리 앞에선 그토록 중요시하고 당당해 했던 남성성도 버리게 됐다. 물론 본의 아니게 걸린 유방암이었지만 표나리의 진심어린 걱정이 이화신의 마음을 열게 했다. 이후 표나리가 자신을 대신해 유방암에 걸렸다고 회사에 말하자 이화신은 만천하에 사실은 자신이 유방암에 걸렸다고 고백했다.
이화신다웠다. 3일 방송된 22회에서 이화신은 뉴스 보도를 통해 남성 유방암 환자에 대해 다루고, 자신의 유방암 투병 사실을 밝혔다. 표나리가 부당한 처우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고, 자신을 변화시킨 표나리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질투로 시작했지만 이화신의 마음은 진짜였다. 연인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그의 마음이 진짜 사랑의 결실을 맺게 했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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