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OK저축은행이 한국전력을 꺾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OK저축은행은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2(32-30, 20-25, 25-18, 23-25, 15-13)로 승리했다.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긴 OK저축은행은 2승 4패(승점 5)로 KB손해보험(1승 4패 승점 5)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3승 3패(승점 8).
양팀은 1세트부터 화끈하게 불타올랐다. 30점이 넘는 듀스 접전을 벌인 것이다. OK저축은행은 1-5로 뒤지다 한상길의 블로킹에 마르코의 득점을 더해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전력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2-16으로 뒤지던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한방으로 17-17 동점을 이루면서 다시 접전을 만든 것이다.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강민웅이 넘어지면서 올려주고 바로티가 마무리, 한국전력이 26-25으로 역전하자 OK저축은행은 전병선이 살린 공을 마르코가 백어택으로 마무리, 27-26으로 역전해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결국 마르코의 마지막 한방이 터진 OK저축은행이 32-30으로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병선은 1세트에서만 11득점(공격성공률 62.5%)을 적중시켰다.
2세트에서는 한국전력의 반격이 펼쳐졌다. 한국전력은 13-11로 앞서다 전광인의 타구가 아웃되면서 13-13 동점을 내주기도 했지만 곧바로 전광인이 리시브한 것을 강민웅이 재치 있게 득점으로 연결하는가 하면 전진용의 속공과 서재덕의 한방으로 17-15로 앞서면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윤봉우의 블로킹으로 19-16, 전광인의 백어택으로 20-16으로 달아난 한국전력은 2세트를 잡고 1-1 균형을 맞췄다.
승부의 키가 된 3세트를 잡은 팀은 OK저축은행이었다. 마르코의 서브 득점으로 4-0으로 앞서 나간 OK저축은행은 한상길이 속공을 펼친데 이어 전광인이 리시브한 공을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13-8로 달아날 수 있었다. 이민규의 블로킹 득점 등으로 20-13으로 리드한 OK저축은행은 어렵지 않게 3세트를 잡았다.
4세트에서는 전광인이 3연속 득점을 올리는 괴력으로 한국전력이 11-10 역전에 성공하고 바로티의 득점에 서재덕의 블로킹까지 나오면서 18-14로 앞서 나갔다. 쐐기를 박은 것 역시 블로킹이었다. 전병선의 백어택을 전광인이 블로킹으로 막아낸 것. 그러면서 한국전력이 22-18로 달아났다.
OK저축은행은 서재덕이 리시브한 공을 이강주가 때려 넣으며 23-24로 따라 갔으나 한국전력은 곧바로 바로티의 득점이 나오면서 승부는 5세트로 이어질 수 있었다.
운명의 5세트. 5세트의 지배자는 마르코였다. 마르코의 천금 블로킹으로 2-0으로 앞서 나간 OK저축은행은 마르코의 시간차 공격 등으로 10-6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마르코의 강서브에 한국전력이 공격하는데 애를 먹자 마르코가 득점으로 연결, 13-9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윤봉우의 블로킹에 서재덕의 득점 등으로 14-13 1점차까지 왔지만 바로티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경기는 OK저축은행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OK저축은행에서는 전병선이 21득점을 올리는 깜짝 활약을 했다. 마르코는 24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 송희채도 17득점, 한상길도 13득점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33득점을 폭발하고 바로티가 26득점을 올렸지만 역전극은 없었다.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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