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부천 안경남 기자] 강원FC가 웃고, 부천FC1995는 울었다.
강원은 5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천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플레이오프에서 종료직전 터진 마라냥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챌린지 4위였던 부천은 부산, 부천을 연파하고 승강 PO에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흐름이 수 차례 바뀐 승부였다. 먼저 앞서간 쪽은 강원이었다. 전반 17분 정승용의 선제골로 강원은 리드를 잡았다. 당황한 부천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설상가상 부천은 후반 3분 바그닝요가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를 가격했다는 이유로 주심으로부터 즉각 퇴장을 당했다. 위기였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주축 공격수까지 퇴장 당하며 10명이 됐다.
하지만 부천은 위기를 기회를 바꿨다. 바그닝요가 퇴장 직전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문기한의 크로스를 한희훈이 헤딩으로 꽂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반전이었다.
순식간에 경기 흐름은 부천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강원은 흔들렸다. 11대10의 수적 우위를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1분 길영태가 루키안을 막는 과정에서 두 번째 옐로우카드를 받으며 퇴장을 당했다.
여러 사건이 복합적으로 터지면서 부천이 승강 PO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비겨도 승리하는 부천은 수비에 무게를 두며 루키안을 통해 강원의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그러나 지키겠다는 작전은 다시 독이 됐다. 마라냥, 장혁진, 서보민을 투입한 강원이 극단적인 공격전술을 펼치면서 부천이 흔들렸다. 루이스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결국 종료직전 마라냥이 극장골을 터트렸다. 강원은 웃었고, 부천은 울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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