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종국 기자]인천이 수원FC와의 단두대매치에서 승리를 거두며 극적인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했다.
인천은 5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8라운드에서 수원FC에 1-0으로 이겼다. 인천은 이날 경기서 후반 30분 터진 김용환의 결승골과 함께 승리를 거뒀다. 11위로 올시즌 최종전을 시작했던 인천은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성남이 포항에 패해 10위로 올시즌을 마무리했고 승강플레이오프행이 아닌 K리그 클래식 잔류로 올시즌을 마쳤다.
인천은 수원FC와의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3골차 이상의 패배를 당하지 않으면 자동강등을 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반면 맞대결을 펼치는 수원FC는 반드시 3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자동강등을 피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인천 이기형 감독대행은 경기를 앞두고 "상대는 전반전부터 공격이 예상된다. 스피드있는 선수들을 전방에 투입했다. 승리를 목표로 나왔다"며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되기 때문에 상대 압박을 벗어나며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간다면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양팀의 맞대결에서 수원FC는 전반전 동안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 나갔다. 반면 인천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득점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전 동안 수원FC는 유효슈팅 1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반면 인천은 측면에서 공격을 이끈 김대경과 김용환이 전방에서 부터 강한 압박을 펼쳐 상대 플레이 흐름을 저지했다. 또한 인천은 수원FC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속공으로 위협적인 슈팅 기회를 잇달아 만들어 냈다. 인천은 전반 8분 김대경의 골문앞 슈팅으로 수원FC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32분 김용환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추는 등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수원FC는 후반전 들어서 득점기회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지만 골키퍼 이태희의 선방에 막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반면 날카로운 측면 공격전개를 펼친 인천은 결국 후반 30분 권완규의 땅볼 크로스를 김용환이 골문앞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성공시켰고 승리와 함께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했다.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전반전에 전방에서 압박을 강하게 하려 준비했다. 인천이 전방에서 김대경과 김용환이 강하게 압박했다. 후반전 기회를 노렸지만 조금 운도 따르지 않은 것 같다. 선수들이 열심히했지만 챌린지에 1년 만에 내려가는 아픔을 겪게 됐다. 어떤 상황이라도 축구는 반복된다.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같이 1년 동안 고생한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천 이기형 감독대행은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온다고 생각해 측면에 빠른 선수를 배치했다. 공간을 단순하게 벗어나면 찬스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잘 떨어졌다. 비기거나 수비축구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미드필더진에게 적극적으로 압박하라고 했고 미드필더진이 잘 대응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인천과 수원FC의 경기장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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