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0-2에서 3-2로. 현대건설이 대역전극을 현실로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2(11-25, 24-26, 25-23, 25-16, 15-11)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3승 2패(승점 8)로 3위를 지켰다. 도로공사 역시 2승 3패(승점 7)로 4위를 유지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1세트 초반 5-4로 앞서다 브라이언, 이효희 등이 블로킹을 해내면서 9-4로 앞서 나갔다. 이효희의 서브 에이스, 배유나의 속공, 그리고 여기에 현대건설 선수들이 리시브 후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14-6으로 달아난 도로공사였다. 정대영이 시간차에 이동 공격까지 통했을 때 이미 도로공사는 20-9로 앞서고 있었다.
도로공사는 2세트에서도 정대영이 속공에 블로킹 득점까지 올리며 17-12로 리드하고 여유롭게 세트를 따내는 듯 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황연주와 에밀리가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면서 반격을 개시했고 양효진이 시간차 공격을 두 차례 해내며 어느덧 경기는 접전으로 향했다. 현대건설은 비디오 판독 끝에 에밀리의 득점이 인정되면서 24-24 듀스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브라이언의 득점이 터진 도로공사는 정대영의 서브 득점으로 서둘러 2세트를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브라이언에 득점을 내줘 16-18로 리드를 당했지만 김세영의 속공으로 21-19로 역전하면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예림에 2연속 득점을 내줘 22-22 동점을 허용했으나 고예림의 공격이 더이상 통하지 않으면서 현대건설이 점수를 쌓을 수 있었다. 고예림에 득점을 내주고 24-23으로 쫓겼지만 에밀리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4세트 역시 현대건설의 차지였다. 황연주의 공격 득점에 블로킹 득점까지 나오면서 10-6으로 앞서 나간 현대건설은 에밀리가 백어택에 서브 득점까지 올리며 팀에 19-14 리드를 안겨 승리를 예감케했다.
황연주의 서브 득점으로 4세트는 마무리됐고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현대건설은 5세트 초반 황연주의 2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5-0으로 앞서 나가며 기선제압을 단단히 했다. 정대영에 시간차 공격을 내주고 7-5로 쫓겼지만 양효진의 시간차, 김세영의 2연속 속공 등으로 11-5로 치고 나가며 쐐기를 박았다.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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