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현대건설이 그림 같은 역전극을 연출했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1,2세트를 내주고 어렵게 출발했으나 3세트를 접전 끝에 가져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세트를 쉽게 따낸 현대건설은 5세트 초반 황연주의 연속 블로킹 등으로 5-0으로 앞서 나가며 승리를 예감했다.
이날 현대건설에서는 에밀리가 28득점, 양효진이 19득점, 황연주가 15득점, 김세영이 11득점, 정미선이 8득점으로 활약했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 후 "힘든 경기인데 이겨서 정말 고맙다"라고 대역전극을 펼친 선수들을 칭찬했다.
"1세트에서는 전부 리듬이 맞지 않았다. 도로공사에 맞춰 전술을 준비를 했는데 선수들이 제 위치에 가지 못하고 움직임도 좋지 못했다. 그래서 자꾸 뚫렸다"는 양 감독은 "2세트에서 지기는 했지만 선수들이 리듬이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분위기가 바뀐 시점이 2세트였음을 말했다.
이날 정미선은 허슬플레이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보이지 않는 활약을 했다. 양 감독은 "(정)미선이가 무릎이 좋지는 않다. 하지만 본인이 해야 할 역할이 있는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미흡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최근 며칠 연습하면서 '우리는 빠른 배구를 하고 있고 네가 해야 할 역할 있는데 허술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본인이 각성을 했는지 오늘은 그래도 잘 해줬다"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이어 1라운드를 마친 소감으로 "선수들이 빠른 배구에 적응하고 있는 것 같고 (양)효진이와 (황)연주가 최소한 오늘 만큼만 해줘도 선수들의 리듬이 강해질 것 같다"라고 남겼다.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이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16-2017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현대건설 vs 도로공사의 경기에서 한유미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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